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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요즘 두산 베어스의 불펜 에이스는 함덕주다. 두산의 취약점인 불펜에서 함덕주의 존재는 대단히 크다. 이제 2년차인 그가 불펜 에이스로 거듭난 비결, 다름 아닌 체중 15kg, 구속 10km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함덕주는 원주고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5라운드 전체 43순위, 그리 높은 순번은 아니었다. 입단 첫해 1군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75(1⅓이닝 5실점)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지난해에는 31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 시즌 시작 전부터 필승조 일원으로 함덕주를 주목했다. 그는 "함덕주가 정말 착한데, 마운드에 올라가면 배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다. 함덕주는 6월까지 32경기에서 1승 2세이브 7홀드를 따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6.20으로 좋지 않았다. 20⅓이닝 동안 볼넷이 19개였다. 지난 6월 20일에는 어깨 피로누적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함덕주는 7월 이후 36경기에서 6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2.39로 환골탈태했다. 8월 이후로 범위를 좁혀보면 27경기 4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2.12. 뚜렷한 상승세다. 정신적, 기술적 성장이 달라진 요인이다. 함덕주는 "일단 자신감이 생긴 게 컸다. 맞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에선 긴장 많이 했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 다를 게 없더라"고 말했다.
일단 체격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체중이 15kg이나 늘었다. 무작정 몸을 불린 게 아니다. 충분한 영양섭취와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벌크업'이다. 몸 밸런스에 어떤 문제도 없다. 함덕주는 "몸이 커지면서 공에 힘이 붙었다. 처음보다 체중이 15kg 이상 늘었다"며 "서서히 늘렸기 때문에 밸런스에는 문제없다. 오히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확실히 힘이 붙었다. 구속도 늘었다. 스프링캠프 때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몸이 좋아졌다. 구속도 10km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입단 당시 잘해야 130km대 후반에 불과했던 함덕주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146km까지 증가했다. 몸쪽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140km대 중후반 패스트볼에 제구력을 갖춘 좌완투수는 대단히 매력적이다.
함덕주는 자신의 꿈을 하나하나 실현해나가고 있다. 프로 입단 후 1군 무대에 올라 가을야구를 하는 것. 이제 하나 남았다. 그는 "이제 한국시리즈에서 내가 잘 던지고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우승하고 싶다"고 외쳤다.
[두산 베어스 함덕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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