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이후광 인턴기자] 역시 홈구장에서 강한 넥센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앤디 밴 헤켄의 호투와 타선 폭발 속에 5-2 승리를 거뒀다. 벼랑 끝에서 거둔 소중한 1승이었다.
넥센 타선은 올 시즌 팀 득점 1위(904점), 홈런 1위(203개), 타점 1위(855개), 장타율 1위(0.486), 출루율 1위(0.372), 타율 2위(0.298)로 명실상부 KBO 최강을 자부했다. 하지만 지난 1, 2차전에서 넥센의 모습은 그렇지 못했다. 2경기에서 5점 밖에 뽑지 못했다. 그나마 박동원과 박병호의 홈런이 위안거리였다.
답답한 중심 타선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클린업 트리오 이택근-박병호-유한준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타수 2안타, 2차전에서는 10타수 무안타를 기록, 두산에게 1, 2차전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날 넥센은 넥센다운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목동에 돌아오니 답답했던 타선이 터졌다. 10안타 2홈런 5볼넷으로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특히 5번타자 유한준이 포스트시즌 14타수 만에 첫 안타를 신고, 이날 4타수 2안타(2루타 1개) 1득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물 만난 고기처럼 넥센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고종욱, 서건창 테이블세터진이 멀티히트로 밥상을 차렸고 클린업트리오가 모처럼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를 압박했다. 서건창과 김하성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은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5회말 강판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예열을 마친 넥센 타선이 4차전에 이날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넥센 히어로즈 타자들.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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