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설기현이 은퇴식에서 그 동안 고마움을 전하지 못했던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설기현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진행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중 한명이었던 설기현은 A매치 82경기에서 19골을 기록했다. 2000년 1월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설기현은 2009년 11월 세르비아전까지 10년 동안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설기현은 "오늘 이자리를 마련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뒤돌아보면 행복했던 선수시절을 보낸 것 같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협회 프로젝트의 하나로 벨기에에 진출했고 2002년 월드컵에서의 환희와 감동을 지금 이경기장에서 함께했다. 선수로 꿈꾸어왔던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고 마지막에 K리그서 활약한 것은 선수로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항상 어려운 환경에서도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가정의 버팀목이 되어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며 "K리그에서 활약하면서 감사 인사를 하지 못했는데 뒤에서 응원해주신 포항 울산 인천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수로서 다시 인사드리지 못하지만 지도자로 시작한 만큼 좋은 지도자가 되어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튼, 레딩, 풀럼(이상 잉글랜드)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한 설기현은 2010년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울산을 거쳐 인천에서 마지막으로 뛰며 은퇴했다. 국내외를 합쳐 프로 통산 기록은 414경기 출전, 77골이다.
[자메이카전서 은퇴식을 치른 설기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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