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슈틸리케호 선의의 경쟁이 잠자던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마저 깨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서 자메이카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슈틸리케호는 A매치 11경기 무패행진(8승3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동안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지동원에겐 자신을 어필한 중요한 경기였다. 그리고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쿠웨이트 원정에서 교체로 뛰었던 지동원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낯선 역할은 아니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맡고 있는 포지션 비슷한 위치다.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 받은 지동원의 몸놀림은 초반부터 가벼웠다. 측면에 선 지동원은 자신 있게 돌파를 시도했다. 전반 26분에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전반 32분에도 이재성이 패스를 받아 하프라인부터 치고 들어가 슈팅을 때렸다.
지동원의 공격은 전반 34분 득점으로 연결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우영이 올린 크로스를 자메이카 수비진 사이를 뚫고 뛰어올라 머리로 집어 넣었다. 기막힌 위치선정이 만든 득점이었다.
무려 4년 1개월 만에 터진 골이기도 하다. 2011년 9월 레바논전 득점 후 부상과 부진으로 오랜 골 침묵에 빠진 지동원이었다. 그래서 이번 골이 가진 의미는 크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가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경쟁을 통해 선수의 능력을 올리겠단 의도였다. 그리고 지동원은 득점으로 슈틸리케의 믿음에 보답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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