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1차전 악몽 재현은 없었다. 불안했지만 팀 승리는 지켰다.
조상우(넥센 히어로즈)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8회 등판,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상우는 이번 포스트시즌 넥센의 불펜 핵심이다. 기존의 마무리 손승락이 주춤하며 사실상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다.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3-2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첫 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9회 제구가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1실점. 연이은 볼넷으로 인해 투구수도 48개나 됐다.
비록 1차전에서 동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의 조상우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다. 염 감독은 "시즌 때보다 구위는 더 좋다. 박동원의 말 역시 그렇더라"며 "시즌 때도 막판으로 오면서 더 좋았다. 팔 각도를 조정하면서 슬라이더 각도와 제구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팀이 5-2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등판했다. 이날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점수차는 비교적 여유있었지만 마운드에 오른 이닝에만 선발 앤디 밴헤켄이 2점을 내줬으며 흐름을 두산이 가져온 상황이었다.
실점 없이 끝냈다. 첫 타자 김재호를 패스트볼을 이용해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날도 9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로 만난 대타 최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것.
무너지지 않았다.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오재일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오재일 타석 때 몸에 맞는 볼이 나왔지만 주심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 조상우에게는 행운도 따랐다.
이후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장민석을 범타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다소 불안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팀 승리를 지킨 조상우다.
[넥센 조상우.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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