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슈틸리케 감독이 점찍은 선수들의 A매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이날 이날 승리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자메이카전을 통해 7개월 만에 A매치 출전 기회를 얻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켜 지난 2011년 9월 열린 레바논전 이후 4년 만의 A매치 득점에 성공했다.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성남)는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 연장전 패배 이후 A매치 1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대표팀이 무패행진을 기록하는 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활용해왔다. 올해 들어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선수만 해도 이정협(상주상무) 이재성(전북) 이용재(나가사키) 김승대(포항) 이종호(전남) 석현준(비토리아) 권창훈(수원) 황의조 등 한두명이 아니다. 대표팀은 그 동안 원톱 부재로 고민해 왔지만 올해 A매치서 원톱으로 실험받았던 이정협 이용재 석현준 황의조 등은 모두 골을 성공시켜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은 신예들의 맹활약과 함께 그 동안 대표팀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의 부활까지 이끌고 있다.
자메이카를 상대로 4년 만의 A매치 골과 함께 한국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친 지동원은 "감독님이 베스트11을 자주 변화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항상 기대감을 가진다"며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자신이 기용하는 선수들로부터 맹활약으로 보답받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선수들을 A급, B급, C급으로 나누지 않고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대표팀에 오지 못한 선수들은 때로는 소속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거나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언제든지 선수들에 대한 존중을 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발탁한 선수들에 대해선 강한 믿음을 드러낸다. 올해 대표팀의 원톱으로 도약한 이정협(부산)은 부상으로 재활 중에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정협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자메이카전을 마친 후 지동원과 황의조의 활약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두선수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다. 지동원 뿐만 아니라 김창수도 월드컵 이후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가 오랫만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성룡이 아직까지 많은 비난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정말 좋은 경기를 해줬다. 이런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선수단이 의지 있는 모습을 보였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이어진다"며 자메이카전에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낸 선수들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1년을 맞이한 축구대표팀은 패배보단 승리가 익숙한 팀이 됐다. 대표팀은 올해치른 18번의 A매치 중 15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올해초 아시안컵에선 27년 만에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강팀과의 대결에 의욕을 드러낸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A매치 일정을 보면 월드컵 예선 경기가 많지만 두번의 A매치 기회가 있다. 축구협회에서 미리 상대를 섭외해서 좋은 상대와 경기했으면 좋겠다. 강한 상대와 A매치를 하면 패배할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강한 팀과의 대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메이카전서 4년 만의 A매치 득점에 성공한 지동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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