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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영화 '백 투 더 퓨쳐 2'가 현실이 되는 것일까. 시카고 컵스가 세인트루이스마저 제압했다.
시카고 컵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컵스는 1패 뒤 3연승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선착했다. 컵스가 NLCS에 진출한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출발은 세인트루이스가 좋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선두타자 맷 카펜터의 안타에 이어 스티븐 피스코티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 득점에 실패한 컵스는 2회 경기를 뒤집었다. 컵스는 2회말 선두타자 앤서니 리조의 안타로 공격 물꼬를 튼 뒤 카일 슈와버의 안타로 찬스를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미겔 몬테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투수 제이슨 해멀의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하비어 바에즈가 존 래키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이날 패할 경우 시즌을 마감하는 세인트루이스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던 세인트루이스는 6회 제이슨 헤이워드의 안타와 자니 페랄타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토니 크루즈의 1타점 2루타와 브랜든 모스 적시타로 4-4 균형을 이뤘다.
컵스도 곧바로 달아났다. 그 중심에는 홈런포가 있었다. 컵스는 6회말 앤서니 리조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앞서간 뒤 7회 슈와버의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전날 6홈런에 이어 이날도 홈런쇼를 펼친 것.
이후 컵스는 남은 2이닝을 막아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리조와 슈와버는 6회와 7회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9번 타자 바에즈도 경기 초반 홈런포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해멀이 3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 뒤 물러났지만 불펜이 6이닝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위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어 1위팀 세인트루이스까지 제압한 컵스는 뉴욕 메츠-LA 다저스 승자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7회 쐐기 홈런을 터뜨린 카일 슈와버.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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