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영화 ‘잉투기’로 호평을 받은 엄태화 감독의 ‘가려진 시간’이 지난 7일 경남 남해에서 첫 촬영에 돌입했다.
‘가려진 시간’은 친구들과 함께 산에 갔다가 다음날 혼자 구조된 소녀와 며칠 후 훌쩍 자라 나타난 소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판타지 멜로다.
엄태화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는 이 작품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기존 한국영화에서 만난 적 없는 신선한 설정과 치밀한 구성, 섬세한 감성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특히 ‘소년이면서 어른’인 전대미문의 특별한 캐릭터 ‘성민’, 그 상대역이자 여주인공인 ‘수린’을 연기할 10대 소녀 캐스팅에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소년으로 실종되었다가 며칠 만에 어른의 모습으로 나타난 ‘어른 성민’ 역할은 강동원이, ‘성민’과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소녀 ‘수린’ 역은 신은수가 캐스팅됐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이지만 소녀다운 맑은 이미지와 풍부한 감성, 단단한 존재감으로 관계자들을 매료시켜 만장일치로 파격 캐스팅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13세 성민’ 역할에는 ‘사도’에서 어린 정조를 연기하며 때론 총명함으로 때론 카리스마와 짙은 감성으로 어른 관객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은 이효제가 발탁됐다.
판타지 멜로 ‘가려진 시간’은 3개월여의 촬영을 거쳐 2016년 개봉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강동원, 신은수, 이효제. 제공 = 쇼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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