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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단기전은 다른 무대다"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넥센 4번타자 박병호(29)는 지난 13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귀중한 추가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7회말 2아웃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유한준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넥센이 4-0으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이 공격에서 1점을 더한 넥센은 5-0으로 리드해 승기를 잡았고 8회초 두산이 2점을 따라 붙었음에도 5-2로 승리,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박병호는 이미 지난 2년간 축적된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 "단기전은 다르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박병호는 14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단기전에서는 주자가 있을 때만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주자가 없을 때는 살아 나가는 게 먼저다"라고 입을 열었다.
"정규시즌 때는 적극적으로 장타를 치려고 했지만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상대 투수도 어려운 공을 던질 것이고 얼마나 잘 참느냐가 중요하다"는 박병호는 전날(13일) 7회말 2아웃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것을 두고 "점수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그때 아웃됐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 1점이 중요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넥센은 귀중한 1승으로 기사회생했으나 여전히 4~5차전을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입장이다.
벼랑 끝에서 거둔 1승. 박병호는 "어제(13일)도 밝은 마음으로 준비했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2패를 하고 1승을 해서 기분이 좋긴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날 경기에 집중할 것임을 다짐했다.
[넥센 박병호가 14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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