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스스로 확신을 갖고 쳐야 한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1~3차전서 타율 0.242에 그쳤다. 특히 중심타선의 빈타가 심각한 수준이다. 홈런은 단 1개도 없고, 타점도 거의 생산해내지 못했다. 13일 3차전서도 8~9회 넥센 불펜을 몰아붙였으나 7회까지 넥센 에이스 밴헤켄에게 거의 완벽하게 눌렸다. 이 문제는 두산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더라도 따라다닐 듯하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라인업을 조정하고 있다. 2~3차전 지명타자 박건우 카드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결국 타격감을 회복한 민병헌을 다시 6번에 넣었다. 목동에서 강했던 데이빈슨 로메로 카드를 밀어붙이는 등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날 넥센 선발투수는 10일 1차전서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양훈이다. 양훈은 시즌 막판 구위가 아주 좋았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까지 했다. 그러나 사흘 쉬고 나서는 4차전 선발 등판서는 상대적으로 구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최소 5~6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는 4~5일은 쉬어야 다음 등판에도 정상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더구나 포스트시즌의 경우 체력 안배 없이 전력투구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더욱 극심하다.
그런 점에서 두산은 1차전보다 양훈 공략이 수월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두산 타선은 양훈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3차전처럼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까. 아니면 신중하게 타격을 해야 하는 것일까.
김태형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게 맡기겠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 본인이 확신을 갖고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1차전서 부진했던 민병헌에게 건넨 조언이기도 하다. 볼카운트와 관계없이 자신의 노림수에 따라 원하는 공이 들어오면 자신의 스윙 매커니즘에 따라 강하게 타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 자신감이 떨어진 채 툭 건드리는 스윙을 하는 게 가장 좋지 않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자신의 시야에 제대로 들어오는 공이 있을 것이다. 그 공을 제대로 치면 된다. 양훈의 경우 1차전서 그렇게 공이 좋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라고 했다. 오히려 두산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진 측면이 강했다는 의미다. 두산이 양훈 공략에 성공할 경우 플레이오프행은 점점 가까워진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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