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연장 접전 끝에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사상 첫 FA컵 결승에 올랐다.
인천은 1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남에 2-0으로 승리했다.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친 인천은 연장전에 터진 윤상호, 케빈의 연속골을 앞세워 전남을 제압하고 FA컵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인천은 울산을 누르고 결승에 선착한 FC서울과 오는 10월 31일 대망의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인천 김도훈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케빈이 원톱에 섰고 좌우측면에는 김인성, 김대경이 자리했다. 중앙에선 김도혁, 윤상호가 공격을 지원했고 김원식이 포백 수비를 보호했다. 수비는 권완규, 요니치, 이윤표, 박대한이 맡았다.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5백을 가동했다. 이지남을 중심으로 홍진기, 김동철이 센터백을 구성하고 최효진, 현영민이 측면 윙백으로 나섰다. 중앙에선 김평래, 김영욱이 발을 맞췄다. 공격에선 스테보, 오르샤, 이종호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김병지가 꼈다.
경기는 인천의 주도 속에 전남이 역습을 시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인천은 케빈의 높이와 김인성의 스피드를 활용해 전남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전남의 5백 수비에 번번이 가로 막혔다.
전남은 발 빠른 이종호, 오르샤를 앞세워 인천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32분 오르샤가 인천의 실수를 틈 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슈팅이 약하게 흐르며 수비에 걸렸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별다른 소득 없이 끝이 났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갔다. 전남이 공격의 강도를 높이며 인천을 위협했지만 골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중반이 되자 인천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7분 김대경을 빼고 진성욱을 투입했다. 전남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흐름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양 팀은 상대 진영에서 파울로 얻어낸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정확도가 부족했다. 전남 이종호의 슈팅은 빗맞았고 인천 윤상호 슈팅은 골문을 넘어갔다. 결국 승부는 90분을 지나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0’의 균형은 연장 전반 1분 만에 깨졌다. 윤상호가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은 뒤 수비수 3명의 압박을 벗어나 왼발 터닝 슈팅으로 김병지 골키퍼가 버틴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전남은 레안드리뉴, 안용우, 임종은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자 인천도 박세직을 내보냈다.
이후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공격과 수비가 빠르게 오가면서 아슬아슬한 찬스가 이어졌다. 전남은 스테보, 레안드리뉴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위기를 넘긴 인천은 연장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터진 케빈의 쐐기골로 120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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