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두산 클린업트리오가 대반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타선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좋지 않았다. 클린업트리오의 침묵이 뼈 아팠다. 실제 클린업트리오의 침묵은 4차전 막판까지 이어졌다. 6~9번 하위타선에서 안타 7개가 쏟아져 나온 걸 감안하면 중심타선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경기 막판까지 클린업트리오만 가면 흐름이 뚝 끊겼다. 두산은 1차전서 3번 민병헌이 4타수 무안타 1타점, 4번 김현수가 4타수 2안타 1타점, 5번 양의지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합계 11타수 2안타 2타점.
2차전서는 3번 박건우가 4타수 무안타, 4번 김현수가 1타수 무안타, 5번 양의지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8타수 1안타에 타점은 없었다. 3차전서도 3번 박건우가 3타수 무안타, 4번 김현수가 4타수 무안타, 5번 양의지가 2타수 무안타로 묶였다. 9타수 무안타라는 심각한 빈타였다.
상황은 4차전 중반까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민병헌이 3번으로 돌아왔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4번 김현수는 4타수 1안타 3타점, 양의지가 5타수 3안타로 분전했다. 특히 5-9로 뒤진 상황서 시작된 9회초가 극적이었다.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 양의지가 2타점 2루타로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하위타선부터 시작된 반전이 결국 클린업트리오에서 화룡점정으로 이어졌다.
포스트시즌임을 감안해야 한다. 최정예 투수들만 나서는 무대다. 그리고 그들은 중심타선을 극도로 경계, 조심스러운 승부를 펼친다. 당연히 중심타자에게 실투가 들어갈 확률이 낮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는 달리 각 팀의 득점력이 떨어지고 마운드, 디펜스 싸움으로 결론이 난다.
그래도 기본적인 득점 생산력은 유지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두산 중심타선의 침묵은 너무 길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타자 스스로 확신을 갖고 쳐야 한다"라고 했다. 볼카운트와 관계없이 타석에 들어설 때 노림수가 있었다면 그 코스에 들어왔다는 확신, 혹은 그 구종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과감하게 방망이를 크게 돌려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후회가 남지 않는다.
두산 타선은 끝내 해냈다. 특히 3~5번 클린업트리오는 4차전 중반까지 안타도 치지 못할 정도로 속을 썩였지만, 9회 빅이닝을 이끌며 끝내 대반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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