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윤상호(23)의 결정적인 한 방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사상 첫 FA컵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인천은 1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남에 2-0으로 승리했다.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친 인천은 연장전에 터진 윤상호, 케빈의 연속골을 앞세워 전남을 제압하고 FA컵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인천은 울산을 누르고 결승에 선착한 FC서울과 오는 10월 31일 대망의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서로를 너무도 잘 아는 두 팀의 대결이었다. 1970년생 절친으로 알려진 김도훈 감독과 노상래 감독의 승부는 90분을 지나 120분 연장전에서야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윤상호였다. 지난 해 광주FC에서의 임대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 돌아온 윤상호는 이날도 김도훈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4-1-4-1의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윤상호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인천 중원에 힘을 보탰다.
윤상호의 능력이 빛을 발한 건 연장 전반 1분이다. 어느새 최전방까지 전진한 윤상호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가슴으로 잡은 뒤 전남 수비수 3명의 압박을 벗어나 왼발 터닝 슈팅으로 김병지 골키퍼가 버틴 전남 골망을 갈랐다.
이날 전남은 5명의 수비수를 배치한 밀집 수비를 구사했다. 그로인해 인천은 경기 내내 전남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케빈의 높이와 김인성의 스피드 모두 전남의 5백에 가로 막혔다.
윤상호의 도전적인 시도가 전남의 두터운 수비벽을 관통한 셈이다. 좀처럼 뚫리지 않을 것 같던 전남의 수비는 윤상호의 과감한 슈팅에 의해 부서졌다. 그리고 인천은 FA컵 정상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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