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사상 첫 FA컵 결승 진출을 이끈 김도훈 감독이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인천은 1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남에 2-0으로 승리했다.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친 인천은 연장전에 터진 윤상호, 케빈의 연속골을 앞세워 전남을 제압하고 FA컵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인천은 울산을 누르고 결승에 선착한 FC서울과 오는 10월 31일 대망의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오늘은 인천 선수들이 왜 올해 돌풍을 일으켰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투혼을 발휘해줘 고맙다. 준결승에 8년 만에 올랐는데 팬들과 서포터즈 오셔서 응원해주셔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한테 이겨서 미안하다. 조금 그렇다. 노상래 감독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전남 선수들이 세컨볼과 볼 다루는 능력이 좋아서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김도훈 감독은 상위스플릿의 운명이 걸렸던 성남전 패배가 이날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그런 경험은 쉽지 않다. 성남전에서의 패배가 선수들에게 많은 경험을 줬고 결과적으로 오늘 승리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은 3백을 들고 나온 전남 수비에 고전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가져갔다. 김도훈 감독은 “전남에 2번지고 1번 비겼을 때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느꼈다. 3차전에서 좋은 장면이 나와서 그걸 보고 준비했다. 서울전에서 3백으로 나온 것을 보고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에도 끝까지 골문을 지킨 유현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김도훈은 “경기 앞두고 유현이 많이 아팠는데 그걸 참고 밤새도록 치료하고 어려운 4강에서 맏형 역할을 해줬다.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인천이 승리하고 결승에 간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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