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바야흐로 ‘히어로무비’의 시대다. 1998년 ‘블레이드’의 흥행 이후 조금씩 외연을 확대하던 히어로무비는 2000년 ‘엑스맨’을 기폭제로 성공신화를 열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3부작과 2008년 마블의 ‘아이언맨’은 히어로무비의 엔진을 가열시켰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개봉 예정인 히어로무비를 살펴봤다.
데드풀=마블이 탄생시킨 슈퍼히어로 사상 가장 독특하고 파워풀한 능력을 지닌 인기 캐릭터다. 뛰어난 개그 감각과 힐링팩터로 불리는 강력한 자가치유능력을 지녔다. 일본도와 총을 다루는 실력도 탁월하다. 코믹북에서는 팝송, 영화 등 대중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의 말장난은 묘한 중독성을 발휘한다. 특수용병 출신의 주인공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이 온몸에 전이된 암세포를 치료하기 위해 특수한 실험에 참가하게 되고, 그로 인해 힐링팩터 능력을 갖게 되면서 슈퍼히어로 ‘데드풀’로 변화하는 이야기다.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이자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데드풀로 등장했던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인공 데드풀 역을 맡았으며, 비주얼 이펙트 아티스트 출신인 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6년 2월 12일 개봉.
배트맨 VS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역사상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SF 블록버스터. 슈퍼 히어로의 등장에 고담시 시민들은 누가 더 필요한 히어로인지 논쟁을 벌이고, 배트맨과 슈퍼맨이 격돌하는 사이에 급부상한 악의 세력이 인류를 위험에 빠뜨린다는 이야기다.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 역할로 첫 등장한 헨리 카빌과 새롭게 합류한 배트맨 역의 벤 애플렉을 비롯해 에이미 아담스, 로렌스 피시번, 제시 아이젠버그, 제레미 아이언스, 홀리 헌터 등이 출연한다.
‘맨 오브 스틸’ ‘가디언의 전설’ ‘왓치맨’ ‘300’ 등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가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올스타 히어로팀을 결성하는 ‘저스티스 리그’의 전초전이다. 워너브러더스 비밀 시사회에서 기립박수가 터졌다는 후문이다. 2016년 3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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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시빌워=슈퍼히어로 등록법을 둘러싼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대립을 그린 작품. 캡틴 아메리카는 반대, 아이언맨은 찬성이다.
최근 공개된 프로모 이미지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 팀은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호크아이(제레미 레너), 팔콘(안소니 마키), 버키 반즈(세바스찬 스탠), 앤트맨(폴 러드), 샤론 카터(에밀리 반 캠프)로 구성됐다. 아이언맨 팀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블랙팬서(채드윅 보스만) 비전(폴 베타니),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워 머신(돈 치들)으로 이뤄졌다.
애초 중립을 지킬 것으로 알려졌던 블랙팬서는 아이언맨 팀으로 합류했다. 관심을 모았던 헐크는 출연하지 않는다. 스칼렛 위치는 와일드카드로 등장한다. 스칼렛 위치 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올슨은 “더 어둡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시리즈 2편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 이후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2016년 5월 6일 개봉.
엑스맨:아포칼립스=‘엑스맨’ 프리퀄 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엑스맨 최강의 적인 아포칼립스의 등장으로 혼란을 겪는 뮤턴트 세계의 이야기를 그린다. 1973년을 배경으로 했던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10년 뒤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포칼립스는 원작 만화에서 고대의 악마로, 엑스맨의 가장 강력한 적이다. 일반적인 돌연변이나 슈퍼히어로들은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의 힘을 소유하고 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이번 영화가 진정한 엑스맨의 탄생이라고 밝혔다. 또 젊고 새롭게 부활하는 엑스맨이 될 것이라고 예고해 젊은 돌연변이가 등장할 전망이다. 2016년 5월 27일 개봉.
수어사이드 스쿼드=히어로들이 할 수 없는 특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슈퍼 악당들로 조직된 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특별 사면을 대가로 결성한 자살 특공대라는 독특한 설정 아래 DC코믹스의 대표 빌런(villain) 캐릭터인 조커, 할리 퀸, 데드샷, 캡틴 부메랑 등의 악당들이 등장한다.
최강 악당 조커 역을 맡은 자레드 레토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아카데미와 미국 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상을 휩쓴 실력파 배우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이미지로 신드롬을 일으킬 전망이다. 윌 스미스는 최근 “이 영화는 제정신이 아니다. 나는 결코 자레드 레토를 못봤다. 6개월간 촬영했는데, 아무 말도 나누지 않았다. 그는 완전히 조커가 됐다”고 말했다. 2016년 8월 5일 개봉.
갬빗=과연 개봉할 수 있을까. 20세기폭스는 ‘갬빗’이 ‘울버린’처럼 프랜차이즈 영화가 되길 바라지만, 현재 감독도 정해지지 않았다.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의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얼마전 하차를 결정했다. 갬빗은 물건에 에너지를 담아 폭탄으로 만드는 능력을 지닌 엑스맨으로, 카드와 칼을 잘 쓰는 돌연변이다. 엑스맨 중에서 대표적인 악동으로 꼽힌다. 20세기폭스는 아직까지 개봉일 연기를 발표하지 않았다. 예정대로라면, 2016년 10월 7일 찾아온다.
닥터 스트레인지=레이첼 맥아덤즈, 베네딕트 컴버배치, 틸다 스윈튼, 치웨텔 에조오포 등이 출연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천재적인 외과 의사였으나 교통사고를 당한 후 더는 수술을 집도할 수 없게 된다. 회복 방법을 알아내고자 에인션트 원을 찾았다가 지구의 소서러 슈프림 자리를 물려받았다. 이후 그는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마법 영웅이 됐고, 악마 도르마무와 모르도 남작 같은 빌런들을 혼자 또는 디펜더스나 어벤저스 같은 슈퍼 히어로 팀과 함께 무찌른다. 유체이탈, 공간 이동 및 다양한 마법 주문을 구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술 실력도 뛰어나다. 마블의 세계를 초자연의 세계로 확장시키는 교두보가 되는 작품이다. 스콧 데릭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6년 11월 4일 개봉.
[2017히어로무비 특집]에서 계속.
[사진 제공 =마블, 워너브러더스.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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