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1라운더인데 3년간 야구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 죄송하죠. 전역 후에는 무조건 잘해야 합니다. 뭐든지 다 해서 내것을 찾아올겁니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조지훈은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장충고 에이스 출신 조지훈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한화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빼닮은 외모, 187cm 85kg 당당한 체구를 지닌 그를 주목했다. 김응용 전 한화 감독은 직접 소고기를 사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3년간 보여준 게 없었다. 데뷔 첫해인 2013년 21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군에서 단 2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올해는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팔 상태도 좋지 않았다. 지난 8월 11일 경찰청과의 경기 이후 실전 등판하지 못했다. 결국 정규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입대를 결정했다. 경찰야구단에 합격해 오는 12월 24일 입대한다.
조지훈은 15일 "올해 뭔가 보여주고 입대해야 했는데 아쉽다"면서도 "다녀와서 잘하면 된다. 올해 팔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금은 괜찮다. 입대 후 실력 많이 쌓고 와야 한다. 2년 뒤에 정말 잘해야 한다. 혼자가 아니라 (김)기현이 형과 같이 가니 좋다"며 웃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좋아져서 오겠지"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몸관리의 중요성도 다시금 깨달았다. 입대 후 할일이 많다. 그야말로 정신없이 2년이 지나갈 것 같다. 조지훈은 "일단 근력 운동을 해서 몸을 불려야 한다"고 운을 뗀 뒤 "기술적으로는 슬라이더를 가다듬고 구속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투구 이후 움직임도 다듬을 게 많다. 정민태 한화 2군 투수코치는 "수비와 견제 등 작은 플레이 연습도 많이 하고 오라"고 주문했다. 조지훈도 이를 실행에 옮길 참이다.
조지훈은 지난 2년간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2개 구종을 주로 던졌다. 살아남기 위해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하나쯤은 필요하다. 새 구종을 연마하는 작업도 소홀히하지 않을 계획. 그는 "아직 미숙하지만 포크볼을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우고 던지는 포크볼은 패스트볼과 그립이 다르다. 하지만 팔 스윙이 패스트볼과 크게 다르지 않아 빠르게 익힐 수 있다. 그러나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면 사실상 배팅볼이 되기 된다.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안 된다. 조지훈은 "뭐든지 다 해서 내것을 찾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간절함이 느껴졌다. 조지훈은 "1라운드에 지명됐는데 3년간 야구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 전역 후에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조지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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