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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kt wiz 내야수 앤디 마르테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한신이 내년 시즌 새 외국인 타자 후보로 마르테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마르테는 올 시즌 KBO리그 115경기에서 타율 3할 4푼 8리 20홈런 89타점 출루율 4할 1푼 4리를 기록한 우투우타 내야수. 지난달 심장마비로 타계한 나카무라 가즈히로 전 한신 단장은 8월 말부터 마르테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마르테가 메이저리그 통산 307경기에서 21홈런을 때렸고,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3할 2푼 9리 19홈런 80타점으로 활약, 일본 내 다른 구단도 관심을 보이는 좋은 타자라고 소개했다.
한신은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 또는 3루수를 노리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고 나카무라 전 단장은 8월 외국인 선수 조사를 위해 방한해 "눈에 띄는 선수 한 명이 있다"고 했는데, 그게 바로 마르테였다. 이 신문은 마르테의 힘있고 정확한 타격에 주목하며 '바람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부는 고시엔구장(한신 홈구장) 특성을 감안했을 때 실력을 발휘하기 좋은 타자'라고 평가했다.
한신은 올 시즌 센트럴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클라이막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발목을 잡혔다. 와다 유타카 감독과의 인연도 끝났다.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주포 마우로 고메즈는 올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끝난다. 2010년부터 6시즌을 뛴 맷 머튼과도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오승환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선발요원 랜디 메신저만 재계약을 확정했다. 한신은 올 시즌 센트럴리그 득점 최하위(489점, 6위) 홈런 5위(78개)에 그치며 거포 부재를 절감했다.
한편 kt 입장에선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마르테는 올 시즌 중심타자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9월 26경기에서 타율 2할 7푼 8리(97타수 27안타)로 주춤했지만 8월까진 시즌 타율이 3할 6푼 9리에 달했다. 시즌 타율도 리그에서 4번째로 높았다. 만약 마르테를 놓친다면 외국인 타자 구성을 놓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kt wiz 앤디 마르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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