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의 파일럿 방송에 아쉬움을 느낀 시청자라면 여기 달라진 본방송을 기대해도 좋은 이유가 있다.
'슈가맨'을 연출하는 윤현준 CP의 전작은 JTBC의 명품 예능으로 불리는 '크라임씬' 시리즈다. '크라임씬'은 스튜디오 내에 준비된 완성도 높은 범죄 현장 세트와 촘촘하게 설계된 시나리오, 마지막까지 범인을 확신할 수 없는 연출 등으로 마니아 층을 확보한 추리예능 프로그램이다.
물론 이토록 큰 호평을 받은 '크라임씬'도 처음부터 완벽한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청자 투표를 도입하고, 2주에 걸쳐 하나의 사건이 방송되던 형식을 한 사건을 1회 만에 소화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등 시청자의 요구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크라임씬'은 점차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윤현준 CP를 비롯한 제작진의 빠른 피드백이 '크라임씬'을 지금도 수많은 시청자가 시즌3의 출범을 간절히 바라는 명품 예능으로 기억되게 한 것이다.
'슈가맨'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8월 파일럿 방송 당시 '슈가맨'은 모든 시청자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다. 넓지 않은 공감대와 너무 많은 코너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리고 2개월 만에 전파를 타는 정규방송의 티저 영상에서 '슈가맨' 팀이 시작부터 내건 단어는 "폭망"과 "핵노잼"이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단어인 동시에, 변화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쉽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당당하게 내건 것이다.
어쩌면 '슈가맨' 첫 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피드백의 달인인 윤현준 CP가 지난 2개월 간 프로그램을 얼마나 시청자의 입맛에 맞게 변화시켰을까 여부다. 20일 밤 10시 50분에 그 변화가 공개된다.
[사진 = '슈가맨' 티저영상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