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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좌완투수 배리 지토(37)가 15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지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데릭 지터가 창간한 온라인 미디어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은퇴 소감에 대해 ‘15년 동안 MLB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마주치며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는 매우 축복받은 사람이다’라며 ‘어릴 때부터 야구와 사랑에 빠졌고 야구를 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는데 결국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토는 지난 2000년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으며 MLB 무대에 데뷔했다.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통산 433경기 2,576⅔이닝을 소화하며 165승 143패 평균자책점 4.04 1,885 탈삼진을 기록했다. 2000년대 초반 팀 허드슨, 마크 멀더와 함께 팀 영건 3인방으로 맹활약하며 2002년 23승 5패 평균자책점 2.75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7년 샌프란시스코와 7년간 1억 2,600만 달러(약 1,469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하지만 이적 후 5년 동안 그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08년에는 10승 17패 평균자책점 5.15로 ‘먹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토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2012년 15승 8패 평균자책점 4.15로 부활,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2013년 다시 5승 11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하며 팀과 이별했다.
2014년을 소속 팀 없이 보낸 지토는 올해 다시 친정팀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오클랜드 산하 트리플A팀인 내슈빌에서 뛴 게 대부분이었고 1군 무대에서는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29를 기록, 은퇴를 결심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새로운 분야에서 다시 신인(rookie)이 돼 너무나 흥분 된다’며 작곡에 도전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야구로부터 배웠던 것들이 새로운 도전에 필요한 낯 두꺼운 모습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배리 지토.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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