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토론토, KC에 ALCS 2패 뒤 첫 승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토론토가 홈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앞세워 11-8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토론토는 홈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 불씨를 살렸다.

출발은 캔자스시티가 좋았다. 캔자스시티는 1회초 선두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르의 3루타에 이어 벤 조브리스트의 내야 땅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토론토는 2회 경기를 뒤집었다. 1사 이후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좌전안타로 물꼬를 튼 뒤 러셀 마틴의 몸에 맞는 볼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케빈 필라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라이언 고인스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2-1로 역전했다. 이어 조쉬 도날드슨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기세를 이어 3회를 빅 이닝으로 만들었다. 에드윈 엔카네시온 안타와 크리스 콜라벨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툴로위츠키가 캔자스시티 선발 자니 쿠에토의 93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필라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토론토는 도날드슨의 투런포로 9-2까지 달아났다.

토론토는 5회와 8회 한 점씩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캔자스시티는 9회 켄드리스 모랄레스 홈런 등으로 4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툴로위츠키는 승기를 가져오는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도날드슨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9번 타자로 나선 고인스도 결승 적시타에 홈런포 등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토론토 선발로 나선 마커스 스트로맨은 타선 지원 속 6⅓이닝 1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선발 쿠에토가 2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볼넷 8실점으로 무너지며 3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트로이 툴로위츠키.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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