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번엔 프랑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훌리오 프랑코를 퓨처스 타격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프랑코는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에서도 야구팬들에게는 유명한 인물이다. 1958년생으로서 최근까지도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장수 선수'의 표본이었다.
198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991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341)에 오르기도 했다.
프랑코의 야구 인생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995년과 1998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며 두 시즌 모두 베스트나인에 선정됐다. 1995년에는 1루수로, 1998년에는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0년에는 KBO리그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132경기에 나서 타율 .327 22홈런 110타점을 올렸다. 이미 그 때 나이는 42살이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모범적인 몸 관리로 국내 선수들에게 좋은 표본이 됐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48살인 2007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2007년에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렇듯 프랑코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은 물론이고 야구에 대한 열정과 몸 관리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퓨처스 타격 코치로 영입한 롯데 역시 이러한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롯데는 선수로 활약했던 라이언 사도스키를 스카우트 코치로 영입해 외국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쉬 린드블럼을 비롯해 짐 아두치, 브룩스 레일리 등 외국인 3인방은 모두 제 몫을 해냈다. 이들은 시즌 종료 후 모두 재계약, 다음 시즌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뛴다.
사도스키는 이들 스카우트에 관여한 것은 물론이고 그들이 KBO리그를 경험하기 전인 스토브리그부터 여러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이들 3명은 KBO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었다.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만 '외국인 선수 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기에 사도스키 역할은 적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외국인 선수와 관련된 사도스키와 달리 프랑코는 퓨처스리그에 있는 관계로 모든 지도 대상이 국내 선수들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무대를 많이 경험했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듯 하다.
롯데가 외국인 선수 3인방은 물론이고 사도스키에 이어 프랑코까지 외국인 덕을 톡톡히 보며 다음 시즌 반격을 노릴 수 있을지 흥미롭다.
[2000년 삼성 시절 훌리오 프랑코(왼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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