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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때 ‘인간계 최강’으로 불렸던 라마멜 팔카오(29)의 부활은 첼시에서도 불가능한 미션이 되고 있다. 이제는 팔카오 스스로 자신을 낮춰야 할 때가 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팔카오가 계속 벤치에 머무르게 된다면 첼시에 임대 취소 요청을 할 수 있다. 그 시기는 내년 1월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AS모나코서 팔카오를 임대했다. 현지 언론에서 ‘도박’이라고 부른 선택이기도 했다. 전 시즌 팔카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예상은 적중했다. 시즌 초반 첼시의 부진이 겹치며 팔카오에겐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자연스레 무리뉴의 눈에서도 멀어져 갔다.
실제로 팔카오는 지난 17일 아스톤빌라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당한 무릎 부상의 후유증이 여전히 그를 옥죄고 있는 듯 하다. 강력한 슈팅과 탁월한 위치선정 등 그를 인간계 최강으로 만들었던 재능이 사라진 느낌이다.
맨유와 첼시에서의 잇따른 실패는 팔카오가 더 이상 ‘큰 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팔카오 스스로를 낮춰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의 ‘고액연봉’이다. 팔카오의 몸값은 맨유와 첼시 수준만이 감당할 수 있다. 그의 주급은 30만파운드(약 4억 9100만원)으로 추정된다. 중위권 팀들이 팔카오를 원해도 쉽사리 손을 뻗지 못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소속팀 모나코가 파격세일로 팔카오를 임대하기엔 투자비용이 너무도 크다.
결단은 팔카오 자신이 내려야 한다. 연봉을 낮추고 뛸 수 있는 팀으로 가야 한다. 팔카오의 할머니는 콜롬비아와의 언론을 통해 손자의 출전 시간이 적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과 같은 몸 상태로는 첼시 수준의 팀에선 꾸준히 출전하기 어렵다.
심지어 무리뉴 감독도 팔카오를 향해 “우리는 최전방에 1명의 공격수를 기용한다. 팔카오와 디에고 코스타 중 더 잘하는 선수가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팔카오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이유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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