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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손현주와 조정석, 이광수가 각자 자신의 타이틀을 건 작품으로 맞붙는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마션'이 영화계를 잠식하며 국내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어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의 '인턴'(감독 낸시 마이어스)이 그 뒤를 바싹 따라오며 연일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 22일에는 한국영화의 반격이 시작된다. 손현주 주연의 '더 폰', 조정석 주연의 '특종: 량첸살인기', 이광수 주연의 '돌연변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같은 날 개봉하는 것. 특히 세 작품은 각자 익숙함과 도전, 독특함을 내세워 관객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 손현주, 세 번째 스릴러 도전은 옳다
배우 손현주는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에 이어 그의 세 번째 스릴러로 '더 폰'에 출연했다. 손현주는 1년 전 아내가 살해된 후 힘겹게 살아가는 고동호 역을 맡아, 액션 스릴러 장르에서도 가족애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열연을 펼쳤다.
스스로 "달콤한 장르보다 치열한 사투극이 더 좋다"고 밝힌 손현주는 '더 폰'에서도 자신을 혹사시키며 관객들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배성우와 대립각을 세우며 휴대전화에 의지해 2014년의 아내와 통화를 하는 남편으로 분해, 처절한 도심 액션극을 선보인다.
2014년에 죽었던 아내와 휴대전화로 연락하며 과거를 바꾸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손현주의 실핏줄 터지는 눈빛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그리고 가족을 지키려는 한 남자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몰입하게 될 것이다.
▲ 조정석, 원톱 주연으로 나선 첫 작품…기대↑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뜩이를 기점으로 '관상', '역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에 출연했던 조정석은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로 첫 원톱주연으로 나선다. 인터뷰를 통해 그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장난아니다"라며 '원톱'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조정석의 이러한 걱정들은, 영화를 보면 엄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극중 허무혁은 특종을 터트리고자 적극 나선 기자로, 자신의 기대와 달리 오보가 된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조정석은 특종을 잡은 환희와 기쁨부터, 오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좌절하는 모습, 그리고 새로운 국면을 맞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펼친다.
독특한 것은 '특종: 량첸살인기'의 장르가 '미정'이라는 것. 굳이 어떤 장르라고 말하지 않아도, 조정석은 인터뷰에서 "퓨전 파스타 같은 영화"라고 표현했을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심리전으로 '조정석의 원맨쇼'라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 이광수의 생선인간 변신, 숨은 노력있기에 가능했다
22일 개봉작 중 '돌연변이'는 토론토 국제영화제 뱅가드 섹션 부문에 공식 초청돼 개봉 전 해외에서 그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첫 스틸이 공개된 이후, "이광수가 어디있느냐"는 팬들의 걱정스러운 반응이 쏟아졌고 이광수는 '생선인간' 탈을 쓴 채로 작품 내내 나온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게 했다.
이광수는 '돌연변이'에서 생체실험으로 생선인간이 된 박구 역할을 맡아 답답하리만큼 착하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인물로 출연했다. 그는 촬영 내내 8kg의 생선인간 탈을 쓰고 연기를 했고, "생선인간에 매력을 느껴 이 작품을 하게 됐다"라며 박구 캐릭터에 애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광수는 작품 속에서 사진 외에 거의 얼굴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영화 '돌연변이'에서 그는 어깨, 손 떨림, 목소리 등으로 박구의 감정연기를 훌륭히 해냈다. 특히 CG가 전부가 아닌,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가 직접 기계로 콘트롤하는 타이밍과 맞게 연기를 해야했던 터라 이광수의 보이지 않는 노력은 더욱 박수받을 만하다.
외화 공세 속에서 같은 날 맞붙게 된 세 작품이 어던 흥행 역사를 쓸 지 관심이 집중된다.
[손현주 조정석 이광수. 사진 = 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필라멘트픽쳐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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