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충무로의 신인급 감독들이 각자의 작품으로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린다. 메인 연출자로는 스타급은 아니지만, 작품의 만듦새는 노련하고 잘 빠졌다.
최동훈 감독의 '암살',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등 노련한 스타감독들이 올 여름을 책임졌다면, 10월 22일 기다렸다는 듯이 세 작품의 감독들이 나선다.
먼저 '더 폰'의 김봉주 감독은 2009년 '할머니, 나이스샷!!' 연출로 데뷔, 이어 '황해' 연출팀을 거쳐 2012년에는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의 조감독 활동했다. 이어 그는 '더 폰'의 각본과 연출을 직접 맡았고 손현주로부터 "시나리오때문에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베테랑 배우 손현주는 다소 신인급 감독과의 이번 작업에 어려움은 없었냐는 주변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작품에 대한 확신을 느낄 수 있어서 감독을 믿고 따랐다"며 신뢰를 보였다. 그의 말처럼 2014년과 2015년을 잇는 전화가 주요 포인트인 판타지 스릴러 액션 장르에서 매섭게 몰아치는 악인의 모습과 가족을 지키려는 한 가장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녹아내리게 했다.
또 '특종: 량첸살인기'의 노덕 감독은 지난 2012년 첫 상업영화 '연애의 온도'로 데뷔, 그해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 제16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아시아신인작품상을 수상한 감각있는 연출가다.
그는 '연애의 온도'로 현재를 살아가는 연인들의 사실적인 부분들을 제대로 그려넣어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노덕 감독은 '연애의 온도' 이전부터 구상했던, 어쩌면 그의 상업영화 데뷔작이 됐을 뻔했던 '특종: 량첸살인기'를 구상 이후 약 12년 만에 내놓는다.
노덕 감독이 그린 '특종: 량첸살인기'는 보도국 기자들의 내용을 다루지만 기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에 가제였던 '저널리스트'에서 제목을 수정했고 한 인간의 변화하는 내면심리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렸다.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제3의 관점으로 지켜보는 재미를 더하도록 화면을 넓게 잡은 것도 작품의 관전포인트다.
같은 날 개봉하는 세 번째 영화 '돌연변이' 권오광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로 시작해 2013년 '세이프'로 칸국제영화제 단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돌연변이' 또한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금의환향, 이광수와 박보영, 이천희를 각각 독특한 역할에 도전하게 했다.
권오광 감독은 어쩌면 코믹하게 지나쳐버릴 수 있을 '돌연변이'에 청년실업과 사이비 종교, SNS과 매스컴의 문제 등을 짚어내 사회적인 풍자를 그렸다.
[영화 '더폰', '특종: 량첸살인기', '돌연변이' 포스터. 김봉주·노덕·권오광 감독(아래). 사진 = 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필라멘트픽쳐스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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