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손민한 쾌투-19안타 폭발' NC, KS행 -1승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남은 건 1승이다. 장단 19안타를 폭발한 NC가 두산을 대파하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16-2로 크게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둔 NC는 이제 1승만 더하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 가능하다.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김종호(좌익수)-나성범(우익수)-에릭 테임즈(1루수)-이호준(지명타자)-이종욱(중견수)-손시헌(유격수)-지석훈(3루수)-김태군(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고 선발투수는 손민한을 내세웠다. 이종욱을 3번타자로 내보냈던 1,2차전과 라인업을 달리 했다.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가 오른 엄지 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민병헌(우익수)-김현수(1루수)-오재원(2루수)-최주환(지명타자)-박건우(좌익수)-김재호(유격수)-최재훈(포수)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유희관.

선취 득점을 사냥한 팀은 NC였다. 1회초 박민우가 좌측 담장을 강타하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나성범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 홈플레이트와 가까워졌다. 그러자 나성범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NC가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1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한 두산은 2회말 2아웃에서 최재훈이 좌전 안타로 불씨를 살린 뒤 정수빈이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3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이뤘다. 이어 허경민이 2루 땅볼을 쳤으나 2루수 박민우의 1루 악송구를 저질러 두산이 2-1 역전이 가능했다.

NC 타선 역시 곧바로 반응했다. 3회초 박민우가 좌전 안타, 김종호가 우중간 안타를 터뜨려 득점권 찬스를 만든 NC는 테임즈의 우중간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두산은 유희관 대신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NC의 기세는 식을 줄 몰랐다. 이호준이 좌전 적시타로 팀에 3-2 역전을 안겼고 이종욱은 우전 적시타로 분위기를 이었다. 손시헌의 타구도 좌익수 앞 적시타로 이어져 NC가 5-2로 달아났다.

두산은 4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허경민이 유격수 땅볼 아웃에 그치는 등 추격에 애를 먹었다. NC는 손민한이 6회말 최주환을 상대하던 도중 오른 중지에 통증을 호소하고 이민호와 교체됐으나 이민호는 6회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손민한의 공백을 메웠다.

그러자 다시 NC에게 기회가 왔다. 7회말 나성범의 우전 안타, 테임즈의 볼넷, 이호준의 사구로 만루 찬스를 이룬 NC는 이종욱이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손시헌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 모창민의 뜬공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1점, 김태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박민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NC가 10-2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8회초 공격에서 3점을 더한 NC는 9회초 최재원의 좌월 솔로포와 노진혁의 우월 2점홈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40세 9개월 19일로 선발승을 거둔 손민한은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타선에서는 손시헌이 4안타를 몰아쳤고 박민우와 테임즈도 3안타씩 때렸다. 양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2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NC 선발 손민한이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NC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첫 번째 사진) NC 선수들이 3회초 1사 1,2루서 손시헌의 안타때 홈을 밟은 이호준을 환영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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