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규시즌처럼 똑같이 준비했습니다"
NC 좌완투수 임정호(25)는 2015시즌을 잊지 못할 것이다. 올해 NC의 믿을 만한 좌완 계투로 성장한 임정호는 80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75로 활약했다.
임정호는 생애 처음으로 나선 포스트시즌에서도 당찬 투구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NC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7로 완패했으나 구원 등판한 임정호가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배짱투'를 선보이며 김경문 NC 감독을 위안했다.
김 감독이 다음날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유일하게 칭찬한 부분이 바로 임정호의 호투였다. "임정호의 투구로 위안을 삼았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임정호는 "포스트시즌도 정규시즌처럼 똑같이 준비했다"라면서 김 감독의 칭찬에 대해서는 "원래 감독님이 칭찬을 잘 하지 않으시는데 정말 기분 좋았다"라고 말했다.
정규시즌에만 80경기에 등판해 포스트시즌까지 적절한 휴식이 필요했던 상황. 마침 NC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2주 가량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임정호 역시 휴식 효과를 누렸다. "확실히 쉬니까 좋아진 것 같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 앞서 이미 가을야구를 경험한 선배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임정호는 "다들 스트라이크를 던지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볼넷은 주지 말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임정호는 선배들의 말을 허투루 듣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1,3차전에 등판해 정말로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은 것이다.
한편 NC는 플레이오프에 앞서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 '간판타자' 나성범을 투수로 등판시켜 화제를 모았다. 물론 나성범의 포스트시즌 등판이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좌완 계투인 임정호로서는 긴장할 만한 일이었다.
임정호가 직접 본 나성범의 투구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부러웠다. 나는 그렇게까지 빠른 공을 던져본 적이 없다"는 임정호는 "같이 야구를 하는 게 신기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그는 "나성범 형이 투수로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임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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