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인턴기자] "이 나이에 중요한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손민한(NC 다이노스)이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손민한의 호투를 앞세운 NC는 16-2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손민한은 이날 40세 9개월 19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이날 승리에 대해 "기회를 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이 나이까지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갈 수 있었던 것 자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출전한 큰 경기에 대해서는 "긴장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에 들어서니 큰 경기라 긴장이 됐다"며 "1회를 마치고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아 쉽게 던질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경기 후 생각해보니 1회가 다소 오버페이스였던 것 같다"며 진솔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볼 판정에 대해 "경기를 하다보면 투수 입장에서 한 번 정도는 스트라이크를 잡아줬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명확하게 스트라이크 였던 것도 있었다"며 "1회 후 코치님이 스트라이크 존이 위아래로 후하니 사이드를 좁히라는 조언도 하셨다"고 했다.
고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전체 투수들에게 시리즈 전에 메시지를 보내긴 했다. 큰 경기를 앞두고 간단하게 투수 미팅을 가질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메신저가 있으니 후배들도 그걸 원하지 않겠나 싶어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자, 즐기자,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는 말을 해줬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우승반지는 한 때 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다"며 여유를 보였다.
경기 중간 생긴 손가락 물집은 "3, 4일만 있으면 완치가 될 듯하다. 체력적으로는 항상 힘이 들지만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6회 마운드에 올랐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고참의 품격이었다.
[NC 다이노스 손민한.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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