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들 백종원을 가만두지 못하는걸까[전원의 전원일기]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백종원 신드롬’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논란도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탈세 혐의가 백종원의 발목을 잡았다.

21일 한 매체는 국세청이 백종원이 경영하는 외식브랜드 더본코리아를 상대로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심층(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이 더본코리아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수개월간 고강도 세무조사를 했다는 것.

특히 국세청 중수부인 조사4국은 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있는 경우 투입된다고 전해져 충격을 줬다. 어딜가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백종원의 탈세혐의가 사실이라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됐다. 당장 2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폐지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간 기부 및 친근한 이미지 등으로 쌓아온 모든 것들이 대중의 뒤통수를 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 측은 마이데일리에 “심층(특별) 세무조사는 지난 2011년에도 받았다.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정기적인 세무조사다. 일반 법인의 세무조사도 조사 4국에서 한다. 의혹이 있을 때 조사 진행하는 부서이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탈세 및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간 당당하게 조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대규모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를 상대로한 세무조사가 백종원 개인에게만 쏠리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백종원이 유명세를 타고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이어지는 불편한 관심과 오해에서 비롯된 내용이다.

이번 논란은 더본코리아 측과 백종원 측 관계자의 자세한 해명 및 반박으로 비교적 빠르게 마무리됐다. 연례행사처럼 받는 기업의 세무조사로 일단락된 것이다. 이로써 백종원은 다시 한번 인기에 따른 홍역을 제대로 치르게 됐다.

앞서 백종원은 아버지인 백승탁 전 충남 교육감의 성추행 혐의로 대중의 불편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 어찌보면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 중 한명은 아들인 백종원이었을 수도 있다.

지난 7월 대전 둔산경찰서는 골프장 캐디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백종원 부친 백승탁 전 교육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백승탁은 지난 6월 20대 여성 캐디 A씨를 대전의 한 골프장 근처로 불러내 가슴 부위 등을 강제로 만졌다. 백승탁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원이 해당 혐의와 직접적인 연관이 된 것은 아니지만 당시 백종원이 MBC ‘마일 리틀 텔레비전’으로 이름을 알리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직후라 자연스럽게 그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꽂혔다. 결국 백종원은 ‘연좌제’를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주장에 따라 ‘마리텔’에서 하차해야 했다. 자신이 특정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본 셈이다. 그는 아직까지도 ‘마리텔’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인기와 논란은 정비례 한다더니, 백종원의 경우가 딱 그렇다.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을 통해 매주 화제를 모으고 대중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잊혀질 때 쯤 새로운 논란거리로 입방아에 오른다. 이게 바로 인기의 부작용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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