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웠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2-16으로 처참히 무너졌다.
지난 18일 0-7이라는 완봉패를 당한 팀같지 않았다. NC의 타선은 1차전 패배 이후 타격감을 나날이 끌어올렸다. 비록 2차전에서도 2-1이라는 신승을 거두긴 했지만 타선은 점차 안정감을 찾았고 타격의 정확도 또한 높았다.
이에 3차전 두산 선발 유희관은 팀내 다승왕, 18승 투수라는 말이 무색하게 2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1이닝부터 NC의 방망이에 점수를 내준 유희관은 좀처럼 갈피 못잡는 투구로 두산의 힘겨운 경기를 예고했다.
비록 NC는 2회말 두산에게 2점을 허용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3회초 유희관은 1점을 또 다시 내주며 노경은과 교체됐다. 타선의 역전도 소용없었고 두산 벤치는 경기 초반부터 불안감을 안고 시작했다. 선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순간이다.
단기전인만큼 승리는 절실하다. 이 상황에서 두산에게 1승은 마지막 희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에 4차전 선발로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웠다. 1차전 승리의 선봉자다. 니퍼트는 9이닝 동안 총 114개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완봉 역투를 펼쳤다. 니퍼트의 플레이오프 완봉승은 외국인 선수로 처음이었다. 반면 NC도 정규시즌 다승왕 에릭 해커를 1차전과 같이 똑같이 내세워 설욕의 기회를 얻었다.
NC의 막강 타선이 이날처럼 두산을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규시즌에서 NC는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무려 3번을 10점 이상의 득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지난 5월 26일 마산에서 NC는 13-2, 9월 3일 마산에서 15-4, 9월 30일 잠실에서 17-5로 승리한 바 있다. 이 세경기 모두 NC가 경기 초반 선제득점을 따냈을 시 이뤄낸 결과다. 이에 두산은 경기 초반 NC타선을 확실하게 봉쇄해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1, 2차전과 달리 안타를 기록한 NC 이종욱과 나성범의 활약이 여간 두산 입장에서 거슬리지 않을 수 없다.
니퍼트가 초반 이닝을 잡아주느냐가 이날 경기의 승패가 갈린다. 두산으로서는 타선의 공격으로 인한 득점보다 수비에서의 실점을 최소화할 이유가 있다. 1차전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니퍼트는 3일 휴식 후 4차전에 나서게 됐다. 특히 해커와는 달리 114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를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등판임에 틀림없다.
주전포수 양의지의 공백 또한 니퍼트의 마음 한 켠을 불안하게 한다. 2차전 역전패, 3차전 대패를 연이어 맛본 두산은 니퍼트를 앞세워 어떻게든 1승을 챙겨야 한다. 니퍼트는 1차전과 같이 중심타선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줬을 때 NC의 흐름을 빼앗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니퍼트를 내세운 김 감독의 이유는 단 하나. ‘초반 이닝잡기’다. 실점을 최소화하고 득점을 올려야만 두산이 승리를 넘본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4차전을 두고 “4차전은 총력전이다. 상황에 따라 이현승도 3이닝까지는 던질 수 있다"고 밝혀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니퍼트는 KS진출 1승만을 남겨둔 NC의 앞길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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