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악플도 관심…뚱뚱하지만 사람들에 웃음 줬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이 "악플도 관심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1일 방송된 EBS '고수다'는 '나도 날씬해지고 싶다'를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김민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개그우먼이 되고 예쁜 개그우먼과 무대에 올랐는데, 방송 후 그 친구 이름만 검색어에 있고 난 없더라. '아 역시나 사람들은 웃기는 사람보다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나도 빼야 하나? 날 싫어하나'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당시 "한 감독님이 '민경아, 넌 검색어에 오르는 개그우먼이 되고 싶니? 사람들의 입꼬리가 올라가게 하는 개그우먼이 되고 싶니?' 하더라"며 "'맞다. 난 개그우먼이 되고 싶었지 연예인은 아니었다' 싶더라. '난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이 몸으로 태어났다. 다이어트도 하지 말까' 했는데, 모든 기사에 외모를 비판하는 댓글이 있더라. 또 상처 받으며 어떡해야 하나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무플보다 악플이다. 관심인 것이라고 좋게 생각해서 가라앉혔다. 그리고 예쁜 것도, 잘생긴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개성 시대"라며 "먹고 싶은 거 못 먹으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 먹으면서 조금씩 건강 관리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내 몸이 뚱뚱해서 개그우먼이 됐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고, 그래서 상도 받았다. 그리고 음식 먹는 프로그램도 선택 받은 것이며 이 자리에 앉은 것도 몸 때문이다"고 전해 출연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진 = E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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