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KS 진출' 삼성 대항마는 NC뿐이었다 (전송금지)

[마이데일리 = 잠실 지승훈 인턴기자] NC가 두산을 꺾고 삼성 라이온즈와 마주하게 됐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통산 전적 3승 1패를 기록, 스윕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 1차전 잠에서 덜 깬 공룡, 그대로 무너지다

몸이 덜풀린 NC였을까. 두산에게 충격의 완봉패를 당해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NC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에 0-7로 패배했다.

이날 NC가 믿었던 선발투수 에릭 해커는 1이닝부터 두산의 방망이에 속수무책이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2점을 내주며 경기의 흐름을 빼앗겼다. 해커는 결국 3회와 4회초 민병헌과 홍성흔에게 각각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NC는 0-4로 끌려가던 5회말 테임즈의 우전안타가 터지면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결국 득점하지 못했고 오히려 두산 민병헌에 또 다시 홈런을 맞았다. 좌월 3점짜리로 NC의 역전희망을 무너뜨렸다. 두산 3번타자 민병헌의 멀티홈런에 NC는 정규시즌 종료이후 바싹 정신차리는 계기가 됐다. 두산 니버트의 완벽투에 NC는 0-7로 패해 1차전을 아쉽게 내줬다.

▲ 2차전 NC에겐 지석훈이 있었다

불안했지만 NC는 점차 경기력을 찾아가는 모양새였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8일 1차전과 마찬가지로 창원 마산에서 2차전을 가졌다. NC는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호투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1차전에 이어 16이닝 연속 무득점에 머무르고 있었다. 다행히 두산 또한 무득점을 이어가 두 팀은 0-0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정규시즌 후반기 평균자책점 1위, 스튜어트가 두산의 타선을 봉쇄해준 것이 이날 NC의 승리의 가장 큰 버팀목이었다.

8회초 기어코 일이 터졌다. 스튜어트는 두산 주장 오재원에 솔로포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만 갔다. 하지만 NC는 정규시즌 2위의 저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시작했다. 반격이 시작된 것. 8회말 손시헌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반격의 시작을 알린 NC 타선에는 지석훈이 존재했다. 지석훈은 번트 모션에서 강공으로 전환했고 타구는 좌측 외야로 빠졌다. 공은 좌측 깊숙이 빠졌고 손시헌 대주자 최재원이 1루에서 득점까지 할 수 있었던 최고의 적시타가 됐다.

NC는 기세를 몰아 역전까지 노려봤다. 김태군의 3루수 희생번트로 상황은 1사 3루가 됐다. 기회임에 틀림없었다. NC 벤치는 김성욱에 스퀴즈 작전을 주문했다. 이게 웬일일까. 두산 함덕주의 폭투로 3루주자 지석훈은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NC는 순식간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두 팀은 이후 추가득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몸이 덜 풀린 NC는 서서히 기지개를 피기 시작했고 결국 1차전 패배를 되갚았다.

▲ 3차전 감 잡은 NC 타선, 폭발하는 순간

승리의 기운은 잠실에서도 이어졌다. NC 타선의 타격이 폭발했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16-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NC 타선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감을 찾았고 이날은 정점에 가까웠다. 1회초 박민우의 2루타를 시작으로 1, 2차전 무안타였던 나성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며 1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1회말 두산 최재훈과 정수빈에 안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2루수 박민우의 1루 악송구까지 겹쳐 결국 1-2 역전까지 허용했다.

곧바로 NC는 3회초 반격했고 4번타자 테임즈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을 내리고 노경은을 투입했지만 이 또한 통하지 않았다. NC 타선은 노경은을 상대로 3회초에만 4점을 몰아쳐 5-2를 만들었다.

이어 7회초 NC에게 기회는 또 한번 찾아왔다. 두산 불펜의 불안한 투구에 NC는 볼넷, 우전 안타, 사구등을 만들어내며 만루를 이뤘다. 모창민의 뜬공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잡지 못하는 실책까지 이어졌고 박민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NC는 10-2 리드를 이어갔다.

NC 타선은 회가 거듭할수록 더욱 강해졌다. 9회초 최재원의 좌월 솔로포와 노진혁의 우월 2점홈런에 힘입어 NC는 두산에 16-2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이날 NC 선발 손민한은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안게됐다.

▲ 4차전

[NC 다이노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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