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잘 버텼다. 그러나 결과는 두 번째 실패였다.
에릭 해커(NC 다이노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으나 6회 두산 타자들의 불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총 투구수는 93개.
해커는 올해 정규시즌 31경기에서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리그 다승왕. 그러나 지난 18일 PO 1차전에서 4이닝 6피안타(2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66구만 던지고 교체됐다. 그리고 사흘 쉰 뒤 마운드에 올랐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4차례 야간 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45(29⅓이닝 8자책점)로 잘 던졌다. 기대가 컸다.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9.98로 무너진 낮 경기와는 다를 거라 믿었다.
해커는 이날 최고 구속 140km대 후반 포심패스트볼과 커터, 슬라이더, 너클커브, 포크볼, 투심패스트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1차전과 달리 첫 단추를 매우 잘 뀄다. 해커는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과 허경민, 민병헌을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민병헌은 129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김현수,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홍성흔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오재원의 강한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김현수를 태그아웃 처리했다. 계속된 2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도 오재일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3회말 2사 후 허경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민병헌을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0B 2S 상황에서 3구째 한가운데 패스트볼로 3구 삼진. 4회말에는 선두타자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양의지를 투수 앞 땅볼 처리한 뒤 홍성흔에게 볼넷을 허용,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해커다. 하지만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대타 최주환은 헛스윙 삼진(124km 너클커브)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포수 김태군이 파울지역에 뜬공을 놓쳐 위기가 이어졌지만 슬기롭게 넘겼다.
5회말 1사 후에는 정수빈을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동시에 포수 김태군의 도루저지로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 71개.
영의 행진이 계속됐다. 6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민병헌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고, 김현수의 볼넷, 양의지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이날 최대 위기였다. 일단 홍성흔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오재원에게 원바운드로 1루수 키를 넘는 적시타를 얻어맞아 2점을 내줬다. 1사 1, 3루 위기는 계속됐다. 곧이어 고영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3점째 허용. 점수는 0-3이 됐다.
결국 해커는 주자 2명을 남겨둔 채 이민호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민호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해커의 실점이 더 늘어나진 않았다. 해커로선 1차전에 이어 2번째 패전 위기에 몰렸다. 에이스에게 참 잔인한 가을이다. NC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면 올해 해커의 포스트시즌 첫 승은 못 본다.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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