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타선이 2~3차전 침묵을 깨고 되살아났다.
본래 타선은 하루 잘 터졌다가 다음 날은 침묵하고, 또 다음 날은 침묵하다가 그 다음 날 잘 터지곤 한다. 업 다운의 폭을 좁히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최정예 투수들만 내보내는 포스트시즌서는 더더욱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두산 타선도 고민이 심했다. 1차전서 7득점하며 준플레이오프 막판 기운을 이어갔지만, 2~3차전서 NC 강속구를 앞세운 재크 스튜어트, 변화구를 앞세운 지능적인 투구를 선보인 손민한에게 당하면서 크게 고전했다. 더구나 주전포수이자 5번타자 양의지가 2차전서 나성범의 파울 타구에 발톱 부상을 입어 3차전서 결장하면서, 두산 타선의 3차전 라인업 무게감은 상당히 떨어졌다. 양의지가 결장하면서 최재훈이 선발 출전하는 동시에 백업 포수가 사라졌다. 결국 지명타자 홍성흔을 예비 포수로 대기시켜야 했기 때문.
5~6번 양의지와 홍성흔이 동시에 빠져나간 라인업으로는 도저히 승부가 불가능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가 출전 의지를 불태우자 1~2차전 라인업으로 복귀시켰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잘해내고 있는 정수빈~허경민 테이블세터를 유지하되, 민병헌~김현수~양의지~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회복시킨 것이다. 여기에 좌타자 오재원과 오재일을 7~8번에 배치, 타선의 짜임새를 높였다.
마침 4차전 선발투수는 에릭 해커. 1차전서 조기에 무너뜨렸으나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두산 라인업의 재정비는 반드시 필요했다. 김태형 감독의 변화는 적중했다. 2번 허경민이 3안타, 3번 민병헌, 4번 김현수, 5번 양의지, 7번 오재원이 나란히 2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오재원은 결승타를 작렬했다.
5회까지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2회 김현수와 양의지가 연속안타를 때렸고 홍성흔이 희생번트를 댔으나 오재원과 오재일이 범타로 물러났다. 2회에는 2사 2루서 민병헌이 삼진으로 침묵했다. 3회에는 오재원과 대타 최주환 카드가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6회 집중력이 돋보였다. 민병헌, 김현수, 양의지의 연속 출루 이후 오재원과 고영민의 연속안타가 나오며 간단히 3점을 뽑아냈다. 8회에도 상대 폭투와 정수빈의 도루, 허경민과 민병헌의 집중타가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경기 막판 매끄러운 연결과 해결이 돋보였다.
결국 7-0으로 승리한 두산은 1~2차전 라인업이 현재 두산이 꾸릴 수 있는 최상 라인업이라는 게 입증됐다. 타선 짜임새를 회복한 두산은 5차전서도 이 라인업으로 나설 게 확실시된다. 결국 5차전 NC 선발 스튜어트를 상대로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두산 선수들(위), 오재원(아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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