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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분명히 무대 완성도도 놓고 TOP8의 실력도 출중하지만,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할 만큼의 임팩트는 없다.
2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7’에서는 TOP8의 두 번째 생방송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톱8은 트리뷰트 미션으로 무대를 꾸몄다.
이번 시즌 생방송 진출자들의 실력은 이미 예선에서부터 입증됐다. 이전 시즌이었다면 어렵지 않게 생방송 무대에 섰을 참가자들도 대거 탈락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만큼 이번엔 능력자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는 뜻이었다.
지난 첫 생방송 당시 심사위원들이 톱10에게 낮은 점수를 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윤종신은 “저번주 점수는 기준치가 낮아진 것이다. 예전엔 잘했다 못했다만 평가했다면, 이번엔 심사위원들의 만족도, 매료된 정도를 표시하는 것이다. 기준치를 낮추고 정말 잘한 친구들에게는 점수 격차가 나게 했다. 그러면 고득점이 나올 때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점수를 박하게 줬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생방송이 시작된 후부터는 절대 평가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참가자들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점수의 폭을 넓혀 가치를 높이려는게 이번 심사위원들의 전략이다.
이와 같은 참가자들의 상향 평준화는 보는 이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비록 생방송 무대에서 참가자들이 긴장하는 기색을 보여 제 실력이 100% 발휘되지 못하는 일이 있긴 했지만, 그 마저도 수준급이라 늘 극찬을 받아왔다. 오죽하면 백지영이 케빈오의 무대를 보고 “결점을 찾으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할 정도였을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긴장감이나 재미는 예전보다 덜하다. 아직 생존자가 많아 준결승전, 결승전보다는 느슨할 수 밖에 없지만, 어딘가 밋밋한 느낌이다. 심사평도 강력한 한방이 없다. 조언과 응원, 현실적 평가가 주를 이뤄 공감을 사긴 하지만, 뼈있는 독설이나 듣는 이들의 뒤통수를 치는 극찬이 없어 심심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첫방송 당시 많은 시청자들이 이승철을 그리워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직까지 ‘슈퍼스타K7’은 평온하다. 극적인 반전이나 허를 찌르는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이요한, 김민서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슈퍼세이브 제도도 이용되지 않아 이들은 다음 생방송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이요한, 김민서는 ““앞으로의 날이 많이 남았으니까 혹시나 제 목소리를 그리워한다면 꾸준히 노래를 부르겠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행복하다. 이런 큰 무대에 설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 총 6팀이 남았다. 케빈오, 자밀킴, 중식이, 마틴스미스, 클라라홍, 천단비가 생존한 가운데 누가 감동과 반전을 선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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