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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김혜진(황정음)과 지성준(박서준)이 드디어 재회했다.
22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11회에서는 김혜진의 정체를 안 지성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연히 민하리(고준희)의 정체를 안 지성준은 한달음에 김혜진에게 달려가 "찾았다... 드디어 찾았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도대체 왜 숨었던 거야? 왜 말을 안 했어? 내가 널 얼마나..."라고 묻다 "아니다. 내가 널 너무 늦게 알아봤어. 내가 널 더 빨리 찾았어야 했는데 내가 늦었다. 미안해. 혼자 많이 힘들었겠다"라고 사과했다.
눈물을 흘리던 김혜진은 미소를 지었고, 지성준은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 바보같이 왜 못 알아봤을까. 이렇게 봐도 맞고, 저렇게 봐도 맞고, 맞네. 내 친구 김혜진"이라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혜진은 "그날 널 만나러 가긴했었어. 네가 날 못 알아보고 지나치는데 갑자기 내가 손톱만큼 작게 느껴지더라고. 취직도 못했을 때고, 왠지 네가 기억하는 김혜진하곤 내가 너무 멀어져버린 것 같아서 네 앞에 나설 자신이 없어졌어"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지성준은 "그런 거 보면 시작은 내 잘못이었구나. 그때 내가 그러지만 않았어도..."라고 자책했지만, 김혜진은 "아니야. 무슨. 지레 겁먹고 바보 같이 숨어버린 내 잘못이지"라고 말했다.
한강 유람선으로 자리를 옮긴 지성준은 "그때 난 아무것도 모르고, 다 알면서 늘 날 보는 네 마음이 어땠을까?"라고 말했고, 김혜진은 "근데 그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구르고 구르고 또 굴러서 언젠가부터 감당할 수도 없게 커져버렸어. 그래서 갈수록 더 밝히기 힘들었고"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성준은 "잠깐만. 나 생각해보니까 좀 섭섭할라 그러는데. 만약에 너는 내 상황이 안 좋게 변했으면 나 보고 실망하고, 괜히 만났다 후회하고 그랬을 거야? 너랑 난 적어도 그런 게 중요한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했었던 거야?"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김혜진은 고개를 가로저었고, 지성준은 "네 상황이 어떻게 변했든 네가 어떤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든 아무 상관없었을 거야 난. 절대로"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진은 "그때 그렇게 숨지만 않았어도 훨씬, 휠씬 더 좋았을 텐데 후회되네"라고 말했고, 지성준은 "후회하지 말자. 돌아보지도 말자 우리. 이제부터 지금만 보자"라며 행복한 미래를 설계했다.
[배우 박서준-황정음(위부터).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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