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K리그 클래식 우승을 노리는 전북과 상위권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이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과 전북은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양팀이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 중반 이후 공격적인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며 경기를 마쳐야 했다.
서울은 전반전 동안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전반 33분 박용우의 로빙 패스에 이어 고요한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전반전 동안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북의 이동국은 이날 경기서 개인 능력을 드러낸 몇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서울 골문을 열지 못했다.
양팀은 상대 수비에 고전했고 서울은 후반 20분 몰리나와 윤주태를 동시에 투입해 공격 변화를 노렸다. 전북은 후반 12분 레오나르도를 투입한데 이어 후반 25분 루이스를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양팀은 경기종반 빠른 공격 전환과 함께 꾸준한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승리팀을 가려내지 못했다.
서울과 전북은 맞대결에서 나란히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측면 수비수로 나선 서울의 차두리와 고광민, 전북의 박원재와 이규로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3명의 수비수가 골문앞에서 버틴 양팀은 맞대결 결과는 무득점으로 마무리 됐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서울전을 마친 후 "우리 입장에선 홈에선 모험적인 경기를 한다. 서울과의 경기는 비기려고 하면 쉽다"며 "서울을 상대로 모험적인 경기를 하든지 이기려고 한 경기는 거의 패했다. 고민되는 경기다. 원정이고 상대 스타일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한다. 후반전에 승부를 건 이유는 상대가 그런 성향의 경기를 하고 홈에선 극단적으로 내려선다. 초반에 무리수를 두거나 극단적인 변화로 먼저 실점하면 끌려가는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며 모험보단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이유를 전했다.
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제주와의 36라운드 원정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은 서울전 승점 확보로 인해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다음 경기 집중을 잘해 빨리 결정 짓도록 하겠다"며 서울전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보단 제주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 역시 전북전 결과보단 오는 31일 치를 인천과의 FA컵 결승전에 의미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은 "양팀 모두 찬스와 위기를 주고받았다. 우리도 전북도 승점이 필요한 상황인데 우리는 다음주에 중요한 일정이 있어 그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아쉬움 보단 긍정적으로 선수들과 다음주 준비를 잘하겠다. 올시즌 우선 순위인 FA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k리그 클래식 순위경쟁보단 FA컵 우승에 의미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과 전북의 경기장면.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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