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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돈스파이크가 거구의 몸과 어울리지 않는 병력들을 공개했다. 그리고 '진짜 사나이'는 이를 웃음 소재로 사용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는 여군특집 3기와 해병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돈스파이크는 해병대 선발을 위한 심층 면접에 임했고, 지병이나 수술한 곳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수술한 거 다 이야기해야 하냐"라고 되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돈스파이크는 여러 질병을 앓았고 몇 차례의 수술을 거쳤다. 8~9년 전 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어렸을 때 편도선 수술을 했다. 또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받았으며 고혈압 약을 먹고 있다. 게다가 당수치 또한 높았으며 마비됐던 안면 근육의 신경이 완벽히 돌아오지 않아 휘파람을 불지 못했다.
거구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지 않는 여러 병력, 여기에 처연하게 이야기하는 돈스파이크의 모습은 의외라는 생각을 들게 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이 모습 위로 슬픈 BGM과 웃음소리를 삽입해 돈스파이크의 고백을 희화화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돈스파이크는 "지병이 걱정되긴 하지만 어떻게든 정신력으로 이겨내 훈련을 무사히 완수하고 싶다"며 해병대의 일원이 되고 싶은 의지를 내비쳤다. 또 "말을 더 잘 하고 의지를 보였어야 되는데, 아프다는 이야기를 자꾸 해가지고"라며 자신을 책망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진심으로 해병대에 지원한 돈스파이크의 고백을 웃음거리로 사용, 그의 결연한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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