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재팬시리즈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재팬시리즈 2차전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결승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대부분을 5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이번 재팬시리즈에서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기존 4번 타자였던 우치카와 세이치가 갈비뼈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다른 선수들이라면 갑작스레 맡은 4번 타자 자리를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지만 이대호는 예외다. 지난해 전 경기 등 프로 생활 대부분을 4번 타자로 나섰기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이대호는 이날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등장, 야쿠르트 선발 오가와 야스히로의 초구 114km짜리 커브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날 팀이 4-0으로 승리해 이 홈런은 결승타이기도 했다.
경기 후 이대호는 "밴덴헐크가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타를 때려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의 활약에 대해 일본 야구 전문매체인 '풀카운트'는 "주장 우치카와 부상 속 (이대호가) 4번에 들어간다"며 "지난 시즌은 재팬시리즈를 포함한 전 경기 4번을 지낸 한국의 대포. 이제 '대역'이 아니다"라고 이대호의 활약에 대해 칭찬했다.
이대호가 1, 2차전 활약을 이어가며 재팬시리즈 2연패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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