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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여배우 중 단연 여러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를 꼽으라면 박소담이 아닐까. 지난해와 올해만 해도 약 10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근래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20대 여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소담이 영화팬을 뛰어 넘어 더 많은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건 지난해다. 신인 여배우가 분명한데, 연달아 기대작에 캐스팅되며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 박소담을 일반 대중들에게 각인 시킨 작품은 김기덕 감독의 '일대일'이다. 하지만 박소담은 '일대일'이 개봉되기 전부터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이원석 감독의 '상의원', 임필성 감독의 '마담뺑덕'에 캐스팅되며 '괴물 신인'의 등장을 예감케 했다.
이런 박소담은 사실 독립·단편영화에서 실력을 다져 온 인물이다. 배우의 꿈을 본격적으로 키운 건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을 설득해 비로소 연기학원에 등록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에 접어들었다. 21살이 되던 해 한예종 영상원 작품에 출연,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한승훈 감독의 '이쁜 것들이 되어라'(2014), 엄태화 감독의 '잉투기'(2013) 등 독립장편영화에 출연한 박소담은 최진성 감독의 '소녀'(2013)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3년에는 한 해에만 8편의 단편영화에 출연, 무려 15작품이 넘는 단편영화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이처럼 기초를 탄탄히 다진 박소담은 '단편영화계의 전도연', '제2의 김고은'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충무로가 기대하는 20대 여배우, 블루칩이 됐다.
이후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일대일', '마담뺑덕', '레디액션 청춘', '상의원' 등으로 관객들과 만났던 박소담은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에서는 주연으로 발탁돼 극의 무게를 잡았다. 또 '베테랑'으로 눈도장을 찍더니 '사도'에서는 영조(송강호)의 눈에 들어 내인에서 후궁의 자리까지 꿰찬 문소원 역을 맡아 영화 속 갈등을 고조시켰다. 임상수 감독의 단편영화 '뱀파이어는 우리 옆집에 산다'도 출연했는데, 이 작품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부산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박소담은 내달 5일 개봉되는 김윤석·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두 사람이 구해내야 할 소녀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관객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특히 김윤석이 "요물 같다. 어마어마한 매력이 있다. 구미호 같은 매력도 있다. 되게 천사 같은 모습 속에 굉장히 섹시한 매력도 있다. 보시면 아신다"며 역대급 칭찬을 아끼지 않아 영화 속 박소담에 대해 기대케 했다.
이미 충무로에 없어서는 안 될 20대 여배우가 된 박소담은 드라마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2 ‘붉은달’로 브라운관에 첫 진출했으며, 현재 지난 7월부터 첫 방송된 온스타일 첫 오리지널 드라마 ‘처음이라서’의 주연배우로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우 박소담,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과 '검은 사제들' 스틸(위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롯데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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