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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피가로는 최대한 오래 던져야 한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는 알프레도 피가로다. 삼성은 기본적으로 불펜이 크게 약화됐다. 안지만과 임창용이 원정도박파문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 그래서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오래 던져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피가로가 최대한 오래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마운드 인해전술을 계획 중이다. 차우찬과 심창민을 더블 마무리로 사용하되, 차우찬은 1~3차전 불펜 투구와 피로도를 감안, 4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도 있다. 쉽지 않은 운영이다. 이 모든 전제조건이 선발투수가 오래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쉽지 않다"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하나. 타선의 문제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한국시리즈 1~2차전 대구 홈에서 시원스러운 타격을 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4~5년 연속 직행했지만, 3주 정도 실전을 치르지 못하면서 감각이 뚝 떨어졌기 때문. 이는 피가로의 긴 이닝 소화와도 연관이 있다. 1~2점 실점해도 타선이 제대로 터지면 피가로도 부담을 덜고 길게 갈 수 있다.
류 감독은 "타선이 실전 감각을 빨리 찾아야 한다. 1차전서는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피가로는 지난주 금요일에 불펜 피칭을 했다. 구위가 좋았다. 청백전서도 괜찮았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피가로가 최소 7이닝 정도를 버텨내고 차우찬과 심창민으로 경기를 끝내는 게 삼성의 최상의 시나리오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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