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한국시리즈의 키플레이어로 떠올랐고 태극마크도 달았다. 삼성의 계투 요원 심창민이 여러모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은 최근 악재를 맞았다. 일부 소속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설이 불거지면서 해당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한국시리즈 출전이 무산된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은 공교롭게도 프리미어 12 대표팀에도 뽑혀 대표팀 인원 교체도 필요해졌다. '김인식호'는 이들의 대체 선수로 장원준(두산), 임창민(NC), 그리고 심창민을 승선시켰다.
어느 때보다 심창민의 역할을 중요해진 상황. 심창민은 2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지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심창민은 주축 구원투수들의 공백으로 평소보다 많은 이닝, 많은 투구를 할 수도 있다.
"삼성 투수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질 것이다"는 그는 "이미 연습 경기에서부터 길게 던지는 준비를 했다. 평소보다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심창민은 연습 경기에서 50구를 던지기도 하는 등 모든 준비를 끝마친 상태.
이어 심창민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과 마주한 것이 대해서는 "정규시즌과는 다르다. 어차피 서로 약점을 다 알고 있다. 집중력이 우세한 선수가 이긴다"라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자신의 비중이 커진 지금, 그는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형들이 없다고 그 역할을 없어지지 않는다. 누군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 잘 하겠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심창민은 전날(25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차우찬으로부터 모바일 메신저에서 메시지를 받고 나서야 국가대표로 뽑힌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인터넷에 접속해 기사로 확인을 했다고.
"원래 내가 못 가는 것인데 운이 좋았다"라는 심창민은 "지금은 한국시리즈가 먼저다. 국가대표는 그 다음"이라며 당장 치러야 하는 한국시리즈에 먼저 집중할 것임을 말했다.
[심창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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