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한국시리즈 7경기만에 홈런 5방을 터뜨렸다.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나바로는 2루수로는 보기 드문 거포다. 지난해 31홈런을 터뜨렸으며 올해도 48홈런을 기록했다. 단 2시즌 동안 79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정규시즌 때 홈런을 많이 때린다고 포스트시즌 때도 이러한 모습이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중요한 경기일 수록 중심타자에 대한 견제는 심해지기에 홈런을 때리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와 같은 우려는 나바로에게 다른 사람 이야기다. 나바로는 첫 한국시리즈였던 지난해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렸다. 1차전과 2차전에 연속 경기 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4차전과 6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다.
안타는 6경기에서 8개로 아주 많지 않았지만 연이은 홈런 덕분에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러한 활약 속 나바로는 한국시리즈 MVP 영예까지 안았다.
나바로의 한국시리즈 거포 본능은 올해도 변함없이 발휘됐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3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구 자체는 잘 맞았다. 5회는 유격수 땅볼.
하이라이트는 7회였다. 나바로는 팀이 4-8로 뒤진 7회말 무사 1, 2루에서 등장, 함덕주의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한국시리즈 7경기만에 5개째 홈런.
삼성은 기세를 이어 7회 추가점을 올리며 기어이 5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나바로가 남은 기간에도 한국시리즈만 되면 더 강해지는 '거포 본능'을 드러내며 팀의 통합 5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야마이코 나바로. 사진=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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