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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도 손흥민(24)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이 주춤하면서 손흥민은 화이트하트레인으로 향했다.
영국 메트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지난 시즌부터 한국 대표 공격수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다”면서 “그들은 30차례 스카우트를 레버쿠젠에 파견해 손흥민을 관찰했다. 그러나 벵거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2200만파운드(약 400억원)의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며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총 5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하며 단 시간 내 토트넘 스타로 급부상했다.
한국 스타 손흥민의 활약이 부각되면서 아스날도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아스날은 스카우트를 파견해 꾸준히 손흥민의 플레이를 관찰했다. 횟수가 무려 30차례나 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관심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스카우트의 평가도 높았다. 메트로에 따르면 아스날 스카우트가 손흥민은 환상적인 영입이 될 것이라고 구단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서 통할거란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벵거 감독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메트로는 “우유부단한 성격을 가진 벵거가 손흥민 영입에 확신이 없었다. 결국 아스날의 손흥민 영입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스날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등이 거론됐지만, 눈에 띄는 영입은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유일했다. 벵거 감독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셈이다.
벵거 감독이 아시아 선수에게 인색했던 것도 손흥민을 영입을 주저한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2001년 이나모토 준이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아스날에 입단했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한국에선 박주영이 부진하며 아스날을 쓸쓸히 떠난 바 있다.
[손흥민(左)-벵거 감독(右).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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