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공인구 만족, 댄 블랙과 붙어보고 싶다."
조무근(kt wiz)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15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2일차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무근은 먼저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부름을 받았기에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무근은 생애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숙소 방에 유니폼 걸어놓고 계속 본다. 보고만 있어도 좋다"고 할 정도로 기뻐했다. 그는 "역할보다는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슬라이더로 승부를 걸겠다. 수원에서 동료들과 훈련을 하다 왔기 때문에 정규시즌과 감각이 크게 다르진 않다. 경기 운영, 상황 대처 능력과 마음가짐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공인구 적응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번 대회 공인구는 일본 미즈노 사 제품이다. 조무근은 "KBO리그 공인구보다 실밥이 크고 미끄럽다"며 "내가 손가락이 긴 편이라 걸리는 면적이 넓어서 더 좋다. 손에 딱 맞는다. 미끄러운 것만 적응하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함께 뛴 댄 블랙과 상대해보고 싶다고 했다. 블랙은 미국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미국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조무근과 블랙의 맞대결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 조무근은 "일본과 쿠바 등 다 상대해보고 싶은데 블랙과도 붙어보고 싶다. 블랙도 '내가 대표팀에 나갈 것 같다'고 하더라. 다른 선배님들은 내가 kt 타선을 상대하지 않아서 평균자책점 1점대 찍었다고 한다. 한 번 상대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조무근은 선동열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했다. 공을 받은 포수 강민호는 연신 "나이스 볼"을 외쳤다. 조무근은 "1군에서 자리 잡기 전까지 공이 좋다는 말을 한 번도 못 들어봤다. 오히려 지금 덩치에 공이 그게 뭐냐는 얘기만 들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노력한 게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조무근은 올 시즌 1군 43경기에서 8승 5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에는 kt 마무리로 활약하며 가치를 높였다. 148km 빠른 공과 절묘하게 떨어지는 종슬라이더를 앞세워 첫해부터 맹활약했다.
[조무근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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