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어느새 야수 최고참이더라. 책임감으로 후배들 잘 이끌겠다."
프리미어 12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은 정근우(한화 이글스)다. 대표팀 단골손님이지만 주장 완장을 찬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책임감이 더 크다.
정근우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프리미어 12 대표팀 2일차 훈련에 참석했다. 정근우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며 "야수 최고참이더라. 책임감 갖고 후배들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전날(27일) 김인식 대표팀 감독에게 직접 주장이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어제 감독님께서 '정근우가 주장이야 추장이야'라고 하시길래 주장이 된 줄 알았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와 일본시리즈가 진행 중이라 아직 다 모이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 속에서 다들 잘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올 시즌 초반에 많이 뛰어서 체력 소모는 없다"며 "시즌 끝나고 많이 쉬어서 감각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수들 모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나는 더그아웃 분위기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겠다"며 "공수 양면에 집중하고, 최대한 출루 많이 해서 중심타선에 기회를 만들어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직 정예멤버가 모이지 않았다.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중인 두산(7명), 삼성(4명) 선수들과 일본시리즈에 출전 중인 이대호(소프트뱅크)까지 12명이 합류해야 한다. 이들 대신 상비군 12명이 함께하고 있다. 정근우는 "선수들 절반 가까이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경기를 보는데, 그 선수들이 많이 잘하더라. 다행이다"며 "그 선수들이 잘해줘야 성적이 나온다. 아프지 않은 상태로 와주면 된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2009년과 2013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수많은 국제대회 경험이 있다. 그는 "3월에 시작하는 WBC는 스프링캠프부터 연습경기를 하고 오니까 좀 낫다. 11월에 대회 치르는 건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팀은 전혀 경기를 못 해 늘어지진 않을까 우려된다. 그런 부분을 신경 쓰고 임해야 한다"는 차이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근우는 "선수들 다 모이면 그때부터 시작이다"며 "이번 대표팀은 세대교체의 출발점이다. (이)승엽이 형과 김민재 코치님 처럼 고참 역할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근우가 공인구를 만지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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