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차우찬 역할이 크지."
김인식 프리미어 12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2일차 훈련 중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차우찬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최근 투수 엔트리 교체로 마운드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박 파문'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윤성환 임창용 안지만(이상 삼성)은 대표팀 마운드 핵심 자원. 김 감독의 고민이 크다. 일단 장원준(두산) 임창민(NC) 심창민(삼성)이 이들의 빈자리를 메웠다.
김 감독은 이날 "차우찬의 역할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차우찬은 올해 31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삼진 194개를 솎아내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26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투로 데일리 MVP의 기쁨을 누렸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 어디서든 활용 가능한 점도 플러스. 그러면서도 "정교함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은(지바 롯데 마린스)은 선발로 나간다. 막판에 중간에서 조금 던질 수는 있지만 선발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일본 진출 첫해인 올 시즌 37경기에서 9승 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119⅔이닝 51자책점)를 기록했다.
한국의 첫 경기는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일본전. 김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즈)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니혼햄 홈구장이니 더 그럴 것이다. 일본 투수들은 다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언제 끝나느냐가 관건이다"는 말을 반복했다. 만약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면 내달 3일 종료된다. 그러면 소속팀 선수들이 다음날(11월 4일) 쿠바와의 평가전에 바로 합류하긴 어렵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는 건 최악의 시나리오다. 쿠바와의 평가전 이전에 자체 청백전을 전혀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솔직히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며 웃었다. 양 팀이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선 상황이라 최소 5차전(31일)까진 가야 한다.
김 감독은 양의지(두산)에 대해서도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양의지가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파울타구에 맞아 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하지만 통증을 참으며 한국시리즈에 나서고 있다.
[김인식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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