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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유독 음반 판매 성적에만 강한 모습을 보였던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언제부턴가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더니, 어느덧 ‘음원깡패’라는 수식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올 가을은 SM 소속 가수들 노래가 음원차트를 쥐락펴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지난 7일 솔로 데뷔앨범 ‘I’(아이)를 발표한 태연은 타이틀곡 ‘아이’를 내놓자마자 전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싹쓸이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앨범 수록곡 ‘쌍둥이자리’ ‘먼저 말해줘’ ‘스트레스’ ‘U R’로 음원 줄세우까지 성공시켰다.
또 ‘아이’는 공개된 후 약 20일이 흐른 현재까지도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돼 있어 ‘롱런퀸’으로서의 위엄도 과시했다. 태연의 목소리와 완성도 높은 음악이 일군 힘이었다.
태연의 바톤을 이어 받아 SM 공식 발라드 황태자 규현 역시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광화문에서’로 한차례 히트를 쳤던 규현은 지난 15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다시, 가을이 오면’을 발표하고 다시 한번 발라드 강자로서의 왕좌를 노렸다. 이번 앨범이 공개된 직후 타이틀곡 ‘밀리언 조각’은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올라 규현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규현의 감미롭고 섬세한 보컬, 가을과 잘 어울리는 발라드 분위기가 주효했다.
이처럼 SM 솔로 가수들이 활약하고 있을 때 약 1년만에 컴백한 f(x)(에프엑스)가 ‘10월 SM 음원파워’의 방점을 찍었다.
27일 정규 4집 ‘4 Walls’(포 월즈)를 공개한 에프엑스는 타이틀 곡 ‘4 Walls’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앞서 아이유가 전 음원차트를 점령하고 있었지만, 에프엑스는 신곡으로 아이유의 독주를 막아내며 ‘음원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4 Walls’는 중국 바이두 KING 차트의 실시간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
이처럼 늘 음원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냈던 SM 아이돌들의 흑역사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내는 곡마다 음원에서 대박을 치며 대중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이 같은 음원 성적의 성공은 공연 무대로까지 이어진다.
우선 태연은 종현에 이어 SM 콘서트 시리즈 브랜드 ‘THE AGIT(디 아지트)-아주 특별한 하루’를 개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지난 주 첫 공연에서 훌륭한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음악방송에서 총 8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은 태연은 ‘SM 특급 솔로’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태연은 오는 10월 29일~11월 1일 4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태연의 다음 주자는 규현이다. 규현은 오는 11월5일부터 8일, 13일부터 15일 총 7회에 걸쳐 첫 솔로 콘서트 ‘그리고 또 가을’을 연다. 이번 공연은 라이브 밴드 연주와 규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공연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에프엑스 역시 데뷔 6년만에 첫 단독 콘서트 소식을 알려 팬들을 환호케 했다. 에프엑스는 오는 2016년 1월 30~3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공연을 펼친다. 에프엑스가 지난 2009년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단독 공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에프엑스가 그 동안 데뷔곡 ‘라차타’, ‘Chu~♡’, ‘NU 예삐오’, ‘피노키오’, ‘Hot Summer’, ‘Electric Shock’, ‘첫 사랑니’, ‘Red Light’ 등 다수의 히트곡을 통해 독특하고 실험적인 콘셉트와 독보적인 음악 색깔을 인정받은 만큼,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환상적인 공연이 될 전망이다.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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