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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주(JOO, 정민주)가 약 5년간의 공백기를 버틴 힘은 바로 ‘공부’에 있었다. 주는 그간 학업에 열중하며 내실있는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주는 오는 11월2일 디지털 싱글앨범 ‘울고 분다’를 내고 활동 기지개를 켠다. 지난 2008년 싱글 앨범 ‘어린 여자’로 데뷔한 후 ‘남자 때문에’ ‘나쁜 남자’ 등을 냈던 주는 긴 침묵을 깨고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주의 가창력은 관계자들 사이 이미 잘 알려져 있었지만, 주는 극심한 무대공포증 때문에 늘 제대로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긴장해 의도치 않게 가창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고 일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 주는 쉬는 동안 자신을 짓누르고 있던 부담을 내려놨다. 그럴듯한 각오를 내세우기 보다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됐다.
“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간 가수로서의 일에 대한 집착보다는 또 다른 저만의 삶을 찾게 됐어요. 그러다보디 욕심을 내려놓게 되고 저 스스로를 돌아볼수 있게 됐죠. 그 동안 뮤지컬 공연도 했고 학교 생활에 집중했어요. 학교 다닐 때 만큼은 가수 주가 아니라 정민주로 충실하게 학업에 임했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거의 매학기 받았어요. 제가 데뷔를 어린 나이에 해서 고등학교 생활을 잘 하지 못했는데, 대학교에서 뒤늦게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됐어요. 학교에서도 신기해하더라고요. 연예인이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요. 그래도 전 이때 아니면 언제 공부하나란 생각으로 열심히 했어요. 학부에서 1등을 한적도 있답니다.”
학교 생활은 주를 더 성실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시켜줬다. 무대 공포증의 극복 여부는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돼야 알 수 있겠지만, 주는 일단 쓸데없는 걱정과 근심을 털어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뮤지컬 무대에서는 일단 어려움을 이겨내고 노래했지만 방송은 또 다른 환경이다보니 저 역시 궁금해요. 많은 분들이 ‘주가 무대 공포증을 이겨냈을까?’하면서 관심을 가져주실 텐데, 저도 일단 해봐야 알 것 같아요. 그게 제 과제죠. 그런데, 예전엔 ‘긴장되지만 안그런 척 해야지’란 생각이었다면 이번엔 아니에요. 떨리면 떨리는대로 하려고요. 어찌됐던 그게 저니까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요? 안그런척하면 더 떨릴 것 같거든요.”
주는 오는 11월2일 신곡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놀랍게도 친 동생인 정일훈이 속한 남성 아이돌그룹 비투비와의 활동 기간도 1주일 겹친다.
“제가 11월 첫째주 컴백하면서 어머니, 아버지가 아들과 딸을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보시게 됐어요. 두분께 행복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올해 새 앨범을 내는게 목표였는데 이루게 돼 뿌듯해요.”
[사진 = 울림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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