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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부상 악몽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브라질 공격수 피르미노(24)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클롭 부임 후 리버풀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2골을 넣었고 2실점했다. 토트넘전에선 득점 없이 비겼고 유로파리그 루빈카잔과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과의 경기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노멀 원’을 외치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클롭 감독의 출발이 녹록하지 않다.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원톱’이 아쉽다. 다니엘 스터리지의 복귀는 더디고 크리스티안 벤테케는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피르미노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다. 설상가상 대니 잉스는 새 감독의 눈도장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결국 클롭은 토트넘과의 데뷔전부터 4순위 공격수인 디보크 오리지를 원톱에 세웠다. 오리지는 전임 브랜드 로저스 시절 임대와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공격수다. 클롭은 “오리지는 도르트문트때 영입하려던 선수”라며 칭찬했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 탓에 발 끝의 날카로움은 떨어져 있다.
벤테케의 재부상은 그래서 더 아쉽다. 사우스햄튼전서 교체로 투입된 벤테케는 헤딩 선제골을 터트리며 클롭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1경기 만에 다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변화가 불가피하다. 계속해서 오리지에게 최전방을 맡기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 실제로 사우스햄턴전 오리지의 슈팅 숫자는 ‘0개’였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피르미노의 원톱 배치가 거론되는 건 그래서다. 낯선 위치는 아니다. 피르미노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최전방을 맡고 있다. 활동량이 많고 범위도 넓어 클롭이 추구하는 게겐프레싱(전방압박)에도 적합한 공격수다. 부상에서도 회복했다.
클롭은 “피르미노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고 극찬하면서 “그는 빠르게 회복 중이다. 본머스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기술적으로 훌륭하고 피지컬적으로도 강하다.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리버풀 지역지 ‘에코’도 피르미노의 전방 이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본머스전은 벤테케의 자리를 오리지가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피르미노도 최전방에 설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리버풀은 29일 오전 4시 45분 안필드서 본머스와 캐피털원컵을 치른다.
[클롭 감독과 피르미누.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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