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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강정호가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트립라이브’의 트래비스 소칙은 28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의 성공은 KBO리그 선수들의 몸값을 높인다’라는 제목의 기사 아래 향후 KBO리그 선수들의 MLB 진출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를 꼽았다.‘박병호는 강정호의 오랜 동료다. 그의 MLB 무대 진출 선언으로 오는 11월 초 포스팅 시스템 참가가 유력하다’면서 ‘강정호의 이번 시즌 맹활약 때문에 아마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병호는 KBO 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선수'라고 했지만 KBO 리그 구장은 전체적으로 MLB보다 규모가 작고 투수들은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이라며 그의 업적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 기자는 박병호의 피츠버그행을 점쳤다. 피츠버그가 현재 1루수인 페드로 알바레즈와 계약하지 않을 경우 박병호가 해당 포지션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포스팅 비용은 전 뉴욕메츠의 라디오 분석가 짐 두켓의 예상을 인용, 2,000만 달러(약 226억 원)로 예측했다.
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에서 한 선수가 성공할 경우 그 다음 선수의 가치는 올라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예로 쿠바 출신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지난 2012년 오클랜드와 4년 3,600만 달러(약 407억 원)에 계약한 이후 2014년에 호세 아브레유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6년 6,800만 달러(약 746억 원)로 계약에 성공한 사례를 들었다.
또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지난 2000년 스즈키 이치로에게 1,310만 달러(약 148억 원)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이후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5,110만 달러(약 577억 원)의 포스팅 금액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KBO리그를 담당했던 전 MLB 스카우터 대니얼 김은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낮은 볼도 잘 퍼 올리는 타자”라며 “그가 12월 초 윈터 미팅 전에 포스팅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의 재정적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박병호가 빠른 시일 내에 MLB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MLB 도전을 선언한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에 대해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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